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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Jul 11. 2023

팔레스트리나 <교황 마르첼로의 미사>

팔레스트리나는 1525년경에 태어나 1594년에 사망한 이탈리아 작곡가입니다. 그가 활동하던 시절 종교 개혁이 일어났지요.


가톨릭 교회는 트리엔트 공의회를 열어 그간의 잘못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때 교회 음악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는데 지나치게 복잡한 다성음악은 가사를 잘 전달하지 못하므로 금지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다성음악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성부가 여러 개인 음악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중세 시대 단선율로 노래를 하다가 9세기 경부터화음을 넣어 부르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성부가 여러 개인 음악이 발전하였는데, 동요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처럼 각각의 성부가 시차를 두고 앞의 멜로디를 모방해서 따라하는 기법을 사용했어요. 이를 모방기법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작곡법을 대위법이라고 합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곡가 죠스캥 데 프레의 <아베 마리아>를 악보와 함께 감상해 보세요. 주제 선율을 여러 성부가 그대로 모방해서 부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FNbIyFlvxlk

 그런데 다성 음악의 테크닉이 날로 복잡하게 발전하였습니다. 이에 교회는 지나치게 장식적이며,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 다성음악을 금지하고 다시 “그레고리오 성가”처럼 단선율로 노래하라고 합니다.


이 때 팔레스트리나는 다성 음악도 충분히 가사를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입니다. 팔레스트리나의 음악은 아치형 선율, 투명한 선율, 반음계를 잘 사용하지 않는 특징을 보입니다.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지요.


그의 대표작은 <교황 마르첼로 미사곡>입니다. 교황 마르켈루스 2세에게 헌정된 작품이지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싶을 때 저는 팔레스트리나 음악을 듣습니다.

https://youtu.be/BRfF7W4El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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