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작곡가를 배출하지 못했던 영국에서 바로크 시대 주목할 만한 작곡가가 등장합니다. 바로 헨리 퍼셀입니다. 그는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형과 동생도 유명한 작곡가였습니다.
퍼셀은 “영국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그는 36세에 요절했지만 오페라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오늘은 그의 오페라 <디도와 아이네아스>를 소개할게요. 북아프리카에 카르타고를 세운 여왕 디도는 트로이의 장군 아이네아스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아이네아스는 이탈리아로 떠나고 비탄에 빠진 디도는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디도가 죽기 전 부르는 노래가 “디도의 탄식”입니다. 영어 가사로 되어 있는데 노래도 구슬프고 아름답지만 놀라운 것은 작곡방식입니다. 같은 베이스가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그 위에 작곡가는 선율을 붙인 것입니다. 베이스에 귀를 기울여 보면 같은 멜로디가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시 노먼의 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