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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Aug 31. 2023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프랑크(1822~1890)는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입니다. 그는 훌륭한 오르가니스트이기도 했는데, 성가 <천사의 양식>이 바로 그의 작품입니다. 방송이나 교회, 성당에서 한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을 거에요. 이탈리아 출신의 시각 장애인 성악가로 유명한 안드레아 보첼리의 음성으로 들어보시죠.

https://youtu.be/rHKQYFgkcB8?si=PoHUCOXXX7sR2qPE

프랑크는 교회 음악 뿐만 아니라 소나타와 교향곡도 남겼습니다. 그 중 오늘 소개해드릴 <바이올린 소나타>는 묘한 매력이 있는 음악입니다. 제가 예고 시절 친구가 연주하는 이 작품의 2악장을 듣고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2악장은 보통 느린 곡이 많은데 이 곡은 빠른 피아노 반주로 시작합니다. 마치 태풍이 몰려올 것처럼 불안하고 어두운 멜로디는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갈 것만 같습니다. 바이올린 소나타지만 피아노가 바이올린보다 더 어렵다고 반주자들이 투덜대는 곡이지요.

https://youtu.be/1NjZWEK3uqg?si=ERBoaC9hIS-rBORB

그런데 이 곡의 4악장은 태풍이 지나가고 아름답고 푸르른 신록을 보는 기분입니다. 프랑크는 이 작품을 자신의 친구이자 바이올리니트였던 이자이의 결혼 선물로 주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결혼식 당일 아침에 주었다고 하지요. 이자이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이 곡을 연주했습니다. 4악장은 결혼식과도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중간부분에 격정적인 멜로디가 나오는데, 인생의 굴곡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함께 살아갈 두 사람이 인생의 힘든 부분도 잘 걸어가고 마침내 아름다운 결말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 같아요. 양인모의 연주로 들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vNLp5swSM2c?si=XQQ3GOq9PwIBIU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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