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텔라언니 Aug 30. 2023

존 다울런드 <개구리 갤리어드>

 존 다울런드(1563~1626)은 영국의 작곡가입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통치 기간이었고, 대문호 셰익스피어(1564~1616)와 동시대를 살았습니다. 문화사로 르네상스에 해당하는 이 시기 영국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들었을까요?


 존 다울런드는 당시 큰 성공을 거둔 음악가로 영국 왕실을 위해 일했고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그 중 한 곡이 오늘 소개해드릴 <개구리 갤리어드(혹은 가야르드), The frog galliard>입니다.


갤리어드 혹은 가야르드는 당시 유럽에서 크게 인기를 끌던 명랑하고 밝은 분위기의 춤곡이었지요. 존 다울런드는 여기에 왜 하필 '개구리'라는 제목을 붙였을까요?


수많은 추측이 있지만 아마도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청혼한 프랑스 달랑송 공작을 두고 제목을 붙였을 거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여왕은 달랑송 공작을 자신의 '개구리'라고 불렀답니다. 평생 미혼으로 산 그녀도 자신에게 청혼한 프랑스 공작을 귀여워하는(!)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곡은 원래 류트로 연주하는 곡입니다. 류트는 중세시대 시작하여 바로크 시대까지 널리 연주되었지만, 가장 인기있었던 시대는 바로 르네상스 시대입니다. 기타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좀더 부드러운 소리가 나고 꾸밈음을 많이 사용합니다. 류트로 연주하는 <개구리 갤리어드>를 먼저 들어보시죠.

https://youtu.be/sPgrmEh3rjs?si=n9lCR2oY4dR3RSiw


 이 곡을 기타로도 연주하는데, 저는 기타 소리가 더 좋습니다. 좀더 명료하고 단순한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시대, 셰익스피어도 이와 비슷한 음악을 들었을 거라 상상하며 듣는 기분도 꽤 괜찮습니다!

https://youtu.be/h8LEvYca7Rw?si=x3cNkjWNRBV5-m_Q

매거진의 이전글 슈만 <저녁의 노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