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우리는 15세기 르네상스 시대 거장 중 한 명인 오케겜의 죽음을 애도하는 애가를 들어보았습니다. 오늘은 반대로 탄신일을 축하하는 송가를 들어볼까 합니다.
탄신일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앤 여왕(1665-1714)입니다. 그녀는 스코틀랜드를 통합하고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등 많은 공을 세운 여왕이었습니다.
헨델은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20대에 이태리로 가서 당시 새로운 장르였던 오페라 작법을 배웠고, 자본주의가 가장 먼저 발달하기 시작한 런던에 정착해서 오페라 작곡가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태리어로 된 오페라가 영국에서 인기가 시들해지자 영어 가사로 사람들이 잘 아는 성경이야기로 오페라보다 간단한 형식의 음악극을 만들어 메가 히트를 쳤지요. 그것이 바로 유명한 오라토리오 <메시아> 입니다. 그 중 한 곡은 널리 알려진 “할렐루야”입니다.
https://youtu.be/IUZEtVbJT5c?si=ERHaggpZ8y4dkRt9
1713년 앤 여왕이 죽기 1년 전 생일에 헨델은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작곡했습니다. 영국은 예로부터 왕의 탄신일에 춤과 음악을 즐기는 축제로 축하해 왔기 때문입니다.
헨델은 총 아홉 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곡이 오늘 들을 제 1곡 <신성한 빛의 영원한 원천 ,Eternal source of light divine>입니다. 소프라노의 맑고 높은 멜로디와 트럼펫의 청아한 소리가 서로 경쟁하듯 대화를 주고 받으며 연주합니다. 소프라노 캐슬린 배틀과 트럼펫 연주자 윈터 마샬리스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2MuCCbg0k_0?si=HMrMXRI7YvFGz0jZ
보이 소프라노의 연주로 들어볼까요? 맑고 고운 소리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https://youtu.be/h_z4-3v73MA?si=SmdSsAk5sLwtlXTg
악보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해보세요.
https://youtu.be/dPWyQlil8KE?si=i2QNjGW3f-HB5C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