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1862-1918)는 19세기말~20세기초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현대 음악의 발판을 마련해준 <인상주의>음악의 창시자입니다.
모네, 마네, 르누와르, 고흐 등은 뚜렷한 윤곽으로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전통적인 화풍에서 벗어나 순간의 빛과 자신이 느끼는 인상을 화폭에 옮겼죠. 그래서 그들의 그림을 <인상주의>라고 불렀습니다.
드뷔시 역시 파리 음악원에 재학할 당시에 전통적인 화성법을 거부하고 새로운 음계와 화성을 만들고자 고심했습니다. 그는 <온음 음계>라는 자신만의 음계를 만들었는데 모든 음이 온음으로만 되어 있는 음계였어요.
피아노가 옆에 있다면 한번 쳐보시면 좋아요. 뭔가 야릇하고 묘한 분위기가 느껴질 거에요. 기존의 <도레미파솔라시도>는 미파와 시도가 반음(검은 건반이 사이에 없음)으로 되어 있죠. 반음은 매우 중요한데, 다음 음으로 진행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시”음은 “도”로 진행하고 싶어하고, 그래야 끝나는 기분이 들어요.
드뷔시의 작품 중 널리 알려진 <목신의 오후>가 온음 음계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https://youtu.be/uOrtNbSwb0E?si=s2kJWkvEdlicd-pU
드뷔시는 재미있는 소품도 많이 작곡했는데, 오늘 소개할 <네 손을 위한 작은 모음곡>도 그러한 작품입니다.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에 나란히 앉아 치는 <연탄곡- 나란히 친다는 뜻, 영어로 ”four hands>입니다.
이 작품은 네 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배를 타고
2. 행렬
3. 미뉴엣
4.발레
길이도 짧고 각 곡마다 마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제목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첫 곡인 <배를 타고>는 마치 조각배가 물결에 흔들리는 것 같고요, 두번째 곡인 <행렬>은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걸어하는 행렬을 보는 거 깉아요
오늘은 가벼운 드뷔시 피아노곡을 들으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시죠!
https://youtu.be/_NN0n8-YCfs?si=0DCViIBxWHf4hUIa
위 동영상은 악보가 나와 있어 더욱 흥미로워요. 악보가 두개가 나오는데 각각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악보입니다. 더보기 누르시면 곡마다 따로 들으실 수 있어요.
이 곡은 오케스트라 곡으로도 편곡되서 연주되요. 똑같은 멜로디지만 오케스트라로 연주할 때는 다양한 악기를 써서 더 재미있어요.
https://youtu.be/J_kiMeYKJbY?si=ZKVIRWrHauFx5i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