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립 미술관 <올리비에 드브레>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올리비에 드브레(1920~1999)는 전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추상화가입니다.
그는 난해한 추상화가 아닌 서정적인 추상화로 유명합니나.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고 마음 속에 새겨진 인상을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루아르 강가에서 성실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올리비에 드브레. 그림도 삶도 참 따뜻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아래는 자신이 집앞에 흐르던 루아르 강의 황토빛 분홍과 검은 얼룩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아마도 비가 많이 와서 흙탕물로 변한 루와르강을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을까요? 비가 갠 후 노을 빛과 불어난 강물을 그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는 여행을 좋아해서 노르웨이, 멕시코, 일본, 중국, 터키 등을 여행한 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아래 그림은 노르웨이 아침입니다. 아마 눈 덮인 모습을 그린 듯해요
말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무언가를 표현할 때는 추상적인 예술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올리비에 드브레가 추상화로 말하고 싶었던 것, 모차르트가 음악으로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그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