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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Jul 17. 2024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마음을 예술가는 어떻게 표현할까

수원 시립 미술관 <올리비에 드브레>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올리비에 드브레(1920~1999)는 전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추상화가입니다.


그는 난해한 추상화가 아닌 서정적인 추상화로 유명합니나.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고 마음 속에 새겨진  인상을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자연을 풍경화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연을 보고 난 후 느낌은 추상화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음악가가 말로는 다 담지 못하는 생각과 느낌을 선율로 표현하듯이 말입니다.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루아르 강가에서 성실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올리비에 드브레. 그림도  삶도 참 따뜻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아래는 자신이 집앞에 흐르던 루아르 강의 황토빛 분홍과 검은 얼룩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아마도 비가 많이 와서 흙탕물로 변한 루와르강을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을까요? 비가 갠 후 노을 빛과 불어난 강물을 그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는 여행을 좋아해서 노르웨이, 멕시코, 일본, 중국, 터키 등을 여행한 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아래 그림은 노르웨이 아침입니다. 아마 눈 덮인 모습을 그린 듯해요

눈 덮인 북유럽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음악가들도 차마 말로 담을 수 없는 자신의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했지요. 그게 오히려 말이나 글보다 더 생생히 무슨 느낌인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말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무언가를 표현할 때는 추상적인 예술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올리비에 드브레가 추상화로 말하고 싶었던 것, 모차르트가 음악으로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그의 마음..


마지막으로 올리비에 드브레의 시 한편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그가 평생 자연을 벗하며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소통하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는 싯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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