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텔라언니 Jul 27. 2024

다시는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수영장에서 물장구치며 노는 초등학생들을 보다 <세월호> 이후 우리 딸들이 받았던 ‘생존 수영’ 수업 생각이 났다.


세월호의 원인은 화물의 과적과 무조건 ‘침묵하고 기다려라’라고 말한 어른들의 잘못인 거 같은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책임자 색출이 정치 싸움으로 변질되었던 기억만 있을 뿐 ㅜㅜ


세월호 이후 정부도 몇가지 변화를 시도했겠지만 학부모로서 느끼는 변화는 딱 두가지 이다.


1. 초등학생 대상으로 1년에 4회 정도 하는 생존 수영 수업 진행

(3,4학년때 진행하더니 5학년인 올해는 안 한다)


2. 수학여행 전면 취소


1시간짜리 수영 수업을 4번 받는다고 아이들이 바다에서 수영을 잘 해서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육 정책 입안자들의 상상력이 놀랍다


수학여행을 안전하게 갈 수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아이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수학 여행‘을 전면 금지시킨 학교의 경직된 행보도 참 아쉽다.


세월호에서 이태원참사까지

과연 한국 사회는 다시는 그러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무슨 매뉴얼을 만들었고 제도를 정비했는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책임자 처벌만큼 재해 대비 매뉴얼과 제도 정비도 중요하다.


정부가 안 한다면 국민이라도 요구해야할텐데

우리는 올해 10주년이라는 세월호의 참담한 아픔만 가슴에 안은 채 제대로 된 대비는 안 하고 있는 것 같아 더 참담하다.


일본 역시 이태원참사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는데 이후 매뉴얼을 꼼꼼히 만들어 재발방지에 힘썼다는 내용을 기사에서 읽었다. 적어도 정부는 그러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세월호이야기는 가슴 아파 피하고 싶지만 어렵게 이야기를 꺼낸다…


(아래 동영상은 세월호 추모곡으로 사용된 임형주님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이다)

https://youtu.be/skviafUV-og?si=qtmG3EJ_dit3EB5D



작가의 이전글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마음을 예술가는 어떻게 표현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