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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Aug 14. 2024

오늘이 무슨 날인지 저녁이 다 되어서야 알았다.

네이버 상단을 보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게 되었다.


오늘은 말복이기도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위안부 피해에 대해 가슴아파하고 분노하는 소리가 많았다.


요즘은 성노예로 극심한 상처를 안고 계신 분들에게 자발적으로 따라가 매춘을 했다고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버젓이 대학 교수를 하는 세상이 되었다.


큰 이모는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결혼을 서둘렀다고 했다. 정신대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소녀를 군수 공장이나 위안부로 강제 동원한 것을 말한다. 이런 핍박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버젓이 생존해있는데도 일본은 자신들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일부 한국인은 일본인의 입장을 지지한다.


매춘을 했다면, 매춘을 한 과거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여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위안부라는 제도 자체가 엄청난 인권 유린이며 범죄이다. 그러므로 많은 할머니들이 자신의 끔찍한 과거를 고백하고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싶어했다. 100억원이라는 배상도 그들에겐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이 원한 건 돈이 아니라 진심어린 사죄이기 때문이다. 100억원이 그들 손에 얼마나 쥐어졌는지도 정부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과 화해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자는 건 좋다. 그러나 너무 심한 상처를 입힌 자는 관계 발전에 앞서 사과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을 풀고 진정으로 발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와 정치인들은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휴우.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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