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와 잘 지내려면

by 스텔라언니

사춘기 자녀와 잘 지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여러 육아 서적과 유튜브를 찾아 보아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도대체 이 어둠의 터널은 언제 끝나는 걸까 화가 치밀고 답답해집니다.


일단 사춘기 아이들은 자신들이 다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딴에는 심사 숙고해서 결정한 것에 대해 부모가 반대하거나 토를 달면 매우 싫어해요. 저희 부부는 아이가 하고 싶다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닌 경우 대부분 들어줬어요.


예를 들어 저희 집에서 두시간이 넘게 걸리는 공연장에서 열리는 세븐틴 콘서트를 보러 가겠다고 하면 그러라고 했어요. 다녀와서 몸살이 걸린 후에야 스스로 깨닫고 말하더군요. 너무 먼 곳에서 하는 공연은 앞으로 보러 가지 않겠다고요.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욕을 하면 무조건 맞장구 쳐줘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상대에 대해 두둔하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엄청난 비난을 감당해야 해요.


그리고 우리가 듣기에는 별일 아니지만, 아이가 정말 이상한 일이 있었다, 이해가 정말 안 된다 하며 억울했던 일을 털어놓으면 무조건 함께 울분을 터뜨려야 합니다. 맘에 안 드는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하면 같이 욕해줍니다. 아이는 부모의 지지를 받고 마음이 조금 풀립니다.


저의 가치관이나 종교는 절대 강요하지 않았어요. 아이는 중 2부터 성당에 다니지 않겠다고 했어요. 신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했지요. 저는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아이가 다시 신앙생활을 하길 빌면서요.


참! 공부나 대학은 저희집에서 금기 주제어에요. . 어차피 자기 인생이니까 공부 안 해도 저희는 별로 야단치지 않아요. 대신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여기까지가 3년간 사춘기 딸을 키우고 배운 사실입니다. 제 스스로 서보려고 애쓰는 한 생명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해주는 것. 그것이 사춘기 부모의 할일입니다. 쉽지 않지만 끝은 반드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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