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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보 페르트 <거울 속의 거울>

by 스텔라언니

아르보 페르트(1935~)는 소비에트 연방이었던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난 작곡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가장 많이 연주되는 현대 음악 중 하나입니다. 그의 작품은 50여개가 넘는 영화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그 중 <거울 속의 거울>이라는 곡을 들었는데 참 좋았어요. 첼로나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이 곡은 현악기의 선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연주됩니다.


단순한 선율인데도 마치 명상을 하듯 기분이 안정되었어요.


첼로로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https://youtu.be/FZe3mXlnfNc?si=U63j_XK3yGz54DVW

같은 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영상입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분이 바로 아르보 페르트에요.

https://youtu.be/TJ6Mzvh3XCc?si=Ld_f7t2txh-A8JWW

그는 소비에트의 독재를 몹시 싫어했고, 러시아 정교회에 귀의해 종교 음악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 중 가장 널리 연주된 <마니피캇>을 들어보겠습니다. 루카 복음에 나오는 대목으로 임신한 마리아가 친척인 엘리사벳을 방문했을 때 부르는 노래입니다. 가사의 앞부분입니다.


46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b4NY3iXMBTc?si=xOQzxhR7Vw7-z0Ax

마음이 맑게 정화되는 종교 합창곡입니다. 악기 없이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이런 공간감과 울림을 만든다는 것이 놀랍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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