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 출신 음악가들

by 스텔라언니

맹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는 선천적으로 녹내장을 앓았습니다. 12살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 부딪혀 내출혈을 일으키고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는 이후 이탈리아 피사대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근무했습니다.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그는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세계적인 여가수가 그의 목소리에 반해 듀엣으로 노래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 곡이 바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1200만장의 앨범이 판매된 <Time to say goodbye>입니다. 그를 발굴한 여가수는 사라 브라이트만이었지요.

https://youtu.be/4L_yCwFD6Jo?si=FGm0z1kF6ucoGv2d


300년전 독일에서 태어난 헨델도 법대에 다녔습니다. 외과의사이자 이발사였던 헨델의 아버지는 예순에 얻은 귀한 아들인 헨델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원했습니다. 아버지의 바램으로 헨델은 할레 대학교 법대에 진학합니다.

헨델은 이 곳에서 인생의 스승인 프랑케 교수를 만납니다. 스승으로부터 아동 복지와 교육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헨델은 음악가 뿐만아니라 훗날 런던 최초의 공공 고아원인 파운들링 고아원의 원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헨델은 법대에 다니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영국으로 이주해 다양한 오페라를 흥행시키며 이탈리아 오페라 열풍을 일으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곡이 오페라 <리날도>에 나오는 “울게 하소서”라는 아리아입니다. 십자군 전쟁에 끌려간 아버지와 애인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지요. https://youtu.be/eBBd425-zHw?si=1JoMd2-DTxqtZDlq

법대에 다닌 또 한명의 작곡가는 차이코프스키입니다. 어릴 적부터 잔병치레가 많고 예민했던 차이코프스키 역시 관료이자 광산 감독관이었던 아버지의 바램으로 법대에 진학합니다.

10살에 가족의 품을 떠나 법률 예비학교에 다녔는데 그는 학교 생활을 몹시 싫어했어요. 14살에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숨기고 그는 법관이 됩니다. 그는 낮에는 법관으로 일하고 밤에는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했습니다. 뛰어난 실력을 보인 그는 4년 후 새로 신설된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로 부임하게 됩니다.

그가 작곡한 여러 음악 중에 가장 슬픈 곡은 <비창 교향곡 4악장>이 아닐까 합니다. 평생 동성애자임을 숨기고 살아야했던 그의 외로움과 고통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이 곡을 작곡하고 9일 후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https://youtu.be/JsAomNterHU?si=ZtjhbR-WnvCNkc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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