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할머니 제사라고 기뜩하게도 손부(孫婦)가 제사상에 올릴 문어를 삶는데 팔팔 끓는 물에 팔뚝만한 팔팔한 문어를 '따악' 하고 집어넣었는데 그 문어 '따악 '하고 뜨거운 솥에 앉더니 왜 그랬는지 민둥민둥한 머리를 빳빳ㅡ하게 세우고는 새침하더라는 것이다
손부 속으로 '너무 섯는디..' ㅋㅋ 그래도 모른 척
제사상을 차리고 손부 마지막으로 문어도 올려드렸다 절을 하려고 서 계신 어르신들 뒤에서 빼꼼히 제사상의 문어를 살피는데 ㅇㅕ즉 문어머리가 빳빳하여 속으로 '저 문어 민둥민둥한 머리 너무 빳빳한디' 하며 고개도 못들고 있는데
어르신들 절은 안하고 문어 빳빳한 머리를 보고는 '좀 숙이지!ㅡ' 하는 소리가 들린다 '와 이리 빳빳하노!' 하는 소리도 들린다 '와따 빳빳해야 할 놈은 가만있는디...' 하는 소리도 ㅋㅋ '민둥민둥헌 것이 꼭 거시기허구만이' 하는 소리도 이 소리는 우리 집 김군이 하는 소리였나 크흐흑 그러더니 누가 그랬는지 '할매는 좋것소!' 한다 어디선가 피식피식 소리가 들린다
'아따 우리 손부 손이 제법이여!' 흐흐 '문어머리도 민둥민둥허구 말이여!' 히히 '아따 빠딱 섯는 것 좀 봐봐!' ㅋㅋ '제법이여! 제법이구만!' 킥킥 흐흐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