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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로지 Jan 15. 2019

새해목표가 가계부 쓰기인 '나'에게

'매달, 무조건 돈이 남는 예산의 기술' 

(책 내용 없는 책 리뷰, 내 생활 과 책 이야기)


혼자 독립해서 살기 시작 한 후 부터 - 정확히 말하면 '용돈'을 받지 않은 시점 부터 - 나는 항상 같은 고민에 시달리고 있었다. 

'왜 돈이 없는가?'


나는 항상 '꾸준히'에 실패하는 아이였고, 용돈기입장도 그 중에 하나였다. 

나는 분명 용돈기입장을 쓴 적이 있지만, 단 한번도 한 달을 마무리 지은 적이 없다. 당연히 용돈을 기입하는 재미가 없고, 결국 나에게 돈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쓰는 것이 되었다. 


20대 초반, 첫 직장은 삼시세끼를 다 주는 열심히 일하는 중견기업 해외영업팀 이었다. 크지 않는 연봉이었지만, 입사와 동시에 평일 식비'0'원. '여기는 돈을 쓸 수가 없어서 돈이 모여!' 라는 말을 실제로 경험한  시기였다. 3개월 만에 끝나서 내가 그 당사자는 되지 못했지만! 


약 10년간의 엄마의 잔소리와 나의 가정경제관념을 미리(?) 걱정해 주는 남자친구 덕분에 나도 2019년 부터는 내 돈의 주인이 되자고 마음 먹었다. 항상 지출 걱정을 하는 나를 보면서 누군가 '식비는 얼마나 들어?' '한 달에 교통비는?' 하고 물었을 때,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 당시는 '머 모를 수도 있지' 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지금 다시 생각 해 보니 내가 얼마나 돈을 생각 없이 쓰고 있는지!


나는 우선 무엇이든 결심을 하면, 그 것에 대한 책을 찾아 보고 책을 구매 하는 것을 첫 행동으로 옮긴다. 

(이런 습관 덕분에 내 책꽃이에는 얼마나 많은 언어의 초급책이 꽃혀 있는지는 안 비밀이다) 나와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회사 근처 책방에는 수 많은 가계부와 재태크, 자산 관리 등에 관한 책이 이미 메인 좌판에 쫙 - 깔려 있었다.흐흐 


그 중에 내가 선 자리에서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고, 또 다시 읽고 싶어서 산 책은 '매달, 무조건 돈이 남는 예산의 기술'이다. 

출처 - YES24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소위 '짠테크'가 아니라는 점이다. '절약'이라는 단어에 어쩐지 거부감이 있는 나에게 근검절약 및 각종 제태크 정보들을 깨알같이 모아 놓는 책은 관심이 가지 않는다. 

이 책은, 결국 돈을 벌고 모은다는 의미는 내가 하나의 인간존재로써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수단 이라는 점, 그래서 돈을 모으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어떤 지출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지를 알면 그에 맞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양가 없는 지출을 덜어 낼 수 있고 - 영양가 있는 지출을 하기 위해! - 인생의 중요한 자원인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되는대로 지출을 하면서가 아니라, 실제 필요한 개인예산을 세우고, 이 예산을 follow up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 지게 된다는 점!


나는 2019년 '예산'있는 지출 생활을 하기 위해 2018년 12월 부터 부지런히 가계부를 썼다. 가계부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가장 직관적이고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달력 형 책 가계부가 가장어울렸다. 

출처-YES24

이 책에서 제안하는 '와이냅(YNAB - You Need a Budget)' 이라는 프로그램은 아직 한국화(?)가 되지않아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 저자가 말한 개념을 활용하여 가계부를 쓰려고 노력하는 중 이다. 


내가 첫 달에 내 지출 내역을 뽑아 보며 '돈이 보인다 돈이 보여!'라고 흥분하자 내 친구 중 한명은 제발 3달만 꾸준히 해 보고 더 얘기 하라고 한다.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을 선택했고, 충분한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에 2019년 부터는 예산있는 지출과 돈의 주인 되기에 성공하지 않을까?


'돈 모으기'라는 표현에 알르레기가 있는 나도 쉽게 시작한 Tool:

-매달, 무조건 돈이 남는 예산의 기술(책) 

- 2019 한눈에 가계부(달력형 수기 가계부)

- 홍매씨 가계부(엑셀양식- 월 정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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