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올림단상

<3만원의 작은사치>

소노 와이너리 투어

by 최올림

<3만원으로 즐기는 작은 사치... 소노 와이너리 투어 체험기>


하늘길도 막혔고, 참을 만큼 참은 요즘은 그저 집콕으로 인내하는 것도 중하지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그래도 콧구녕에 바람을 넣고 싶은 나머지 가족을 이끌고 지난 주말 양양으로 핸들을 돌렸다


평소라면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2시간 30분이면 충분했을 텐데 유독 그때는 가는 길이 고달팠다. 중간중간 접촉사고마저 간헐적으로 이어지며 목적지인 양양 쏠비치에 도착하니 런닝타임만 4시간 10분


서울 -부산 추석 맞이 대이동을 한 걸까? 나는 녹초가 됐지만 그래도 넘실대는 파도 한 곡조와 서울과는 차원이 다른 들숨날숨에 찌들었던 피로와 먼지로 꽉 찬 듯한 폐는 어느새 리모델링돼있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여전.. 소노 와이너리 투어’는 내심 기대 반 설렘 반이었는데 결론적으론 투 썸즈 업.. 리프레쉬 200% 그 자체였다


3만원을 내고 입장권을 구매하면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처럼 손목에 착용하는 띠를 건넨다 (이거 하나 둘렀을 뿐인데 왜 이리 뿌듯한 건지 ㅎ)


어느새 벚꽃은 졌지만 신록이 푸르른 4월의 어느 토요일은 구름마저 사라진 채 맑음을 뽐내며 우리를 반겼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연인, 부부 그리고 친구들로 보이는 삼삼오오 아니 5인 이상 집합금지라 삼삼사사로 땅거미가 지며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광장에 위치한 시음대 한 곳과 바다를 코앞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카페 등 두 곳에 세계 각국의 와인이 줄지어 서로 마셔달라 서있었고 전문 소믈리에가 설명도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에겐 와인 대신 사과&오렌지 주스가 그리고 신선한 과일과 상큼한 치즈 및 향내 돋는 올리브 등으로 구성된 작은 컵 사이즈의 페어링 푸드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그 어떤 뷔페 후식보다 훌륭한 퀄러티라 잠시 놀랬다)


쏠비치에 따르면 벌써 2년 된 이벤트로 매일 저녁 19:00-22:00 전국 방방곡곡 쏠비치 호텔&리조트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현장에서 만난 정대섭 소믈리에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그리고 휴양지에서 고객들이 와인을 맘껏 즐기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고객 맞이에 한창이던 홍민기 매니저는 “하루 평균 100여 명 이상의 고객이 찾아주고 계시다”며 “탁 트인 야외에서 추억을 새기는 분들이 감사하다고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직업병(뭐든 체험해 보고 싶은 홍보맨)이 발동해 준비된 와인 18종을 다 체험하고 나니 어느덧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stary stary night~~~’을 흥얼거리며 소중한 취기를 유지한 채 세상 그 누구도 안 부러운 숙면에 들었다


3만원으로 즐긴 럭셔리... 우리는 양양을 찾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쏠비치 그 어디를 가도 좋을 것 같다


망망대해를 찾아 도착한 양양대해..올 여름 꼭 한번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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