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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올림단상

[PRist 올림의 직딩 이야기]

미생 여러분, 대학원 진학 망설이고 계신가요?

by 최올림

한때, 직장인을 뜻하는 영어 단어 ‘샐러리맨(salary man)’과 ‘학생(student)’을 뜻하는 단어의 합성어, 바로 ‘샐러던트(saladent)’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생계 전선에서 밤낮 일하면서 다시 학업에 뜻을 품고 실행하기란 사실 쉽지 않죠


저 역시 같은 고민 선상에서 수없이 고뇌하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과장 시절 과감히(?) 대학원에 진학, 결국 석사를 취득하긴 했습니다


무슨 제 자랑 같이 시작했는데, 그건 절~~ 대로 아니구요~ 이후 업계 동료, 때로는 선배 그리고 후배 여러분들께 수차례 문의를 받았고 아마 지금도 고민 중인 우리 미생 여러분들이 계실 듯 싶어 현실적 제언을 드릴까 키보드 위에 손을 얹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아주 적나라하게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반드시 다니십시오


왜냐구요? 2년 반이란 나만을 위한 시간, 나에게 집중하며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알찬 기회이기 때문이며 / 졸업시험으로 석사가 될 수도 있지만, 정말 자신의 힘으로 쓴 ‘논문’이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 일터를 벗어나 각양각색,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동기로 맞이하며 학생이란 이름으로 네트워크 또한 넓힐 수 있는 자연스러운 지렛대이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를 살펴봐도, 학부 시절 농업경제학을 전공했는데 정작 하는 일은 ‘홍보’라 신문방송학에 대한 목마름의 갈증을 해소했답니다 (언론정보학과 언론전공 석사 취득)


또한, 이름만 대도 아실 만한 연예인을 동기로 맞이했기도 하고 제가 몸담던 업종이 아닌 타 업계에 계신 선후배님들과도 동기가 되며 인맥 역시 확장됐습니다


아울러 이후 <나는 피알리스트다>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는데. 돌이켜보니 이 시절의 소중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됐습니다


존경하는 미생 여러분, 하지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도 있습니다


먼저 ‘비용’입니다. 혹시라도 지원받아 진학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면 졸업할 때까지 대략 4천만 원 가까운 돈이 들 것입니다. 너무 비싸죠? 등록금을 비롯 왕복 교통비, 교재비, 식대, 학생회비 등등 솔직히 아주 큰돈이 들어갑니다 (연말 운 좋게 인센티브가 나오면 수시로 갚았으며 관련 대출상품을 통해 정말 졸업 이후에도 수년간 갚아나갔던 아픔(?)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입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 번 저녁 18:30-21:30까지 수업을 받을 텐데 2년 하고도 6개월을 이렇게 투자하는 건 보통일이 아닐 것입니다. 맞벌이 부부이자 당시 회사에선 과장으로 한 창 바쁜 허리에 아이 둘을 키우며 주말 시험공부는 물론 수많은 리포트 작성 역시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해내고 또 해나가면 정말 뿌듯하겠죠?)


일단 진학하고 휴학하자는 생각, 무슨 공부야 대충 다니다 술자리 이어가면 인맥 쌓는 스펙 확장 수단으로 여기는 우매함, 그냥 출석하면 졸업하는 것 아닐까란 무지, 야근의 연장으로 칼퇴근 후 칼 출석은 어려울 것 같다는 우유부단함은 과감히 도려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렵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그리고 박사도 수두룩 시대에 석사라는 가방끈은 자랑 축에도 못 낍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현실적 어려움과 담대하게 맞서 나를 위한 업그레이드에 진정 투자하고 싶다면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열매를 수확하실 수 있습니다.


boys be ambitioius? salaryman be saladent!


http://www.ziksir.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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