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깨나 ‘카톡’ 조심 꺼진 ‘카톡’ 다시 보자
제가 자동차회사 다닐 때 일입니다. 얼추 2007년으로 기억되니 벌써 15년전 입니다.
당시 모 대리가 자기 친구에게 모 팀장 뒷담화를 메신저로 보냈는데, 10여분 후 바로 그 팀장에게 불같이 전화가 왔던 것입니다.
깜짝 놀라 다시 모니터를 살펴보니…바로 그 담화문이 팀장 메신저로 갔던 돌이킬 수 없는 사고였습니다
이후 이 친구 온갖 사과 그리고 변명 때론 아부로 버텼지만 끝내 틀어진 인간과계에 힘들어하다 이직을 했고 현재는 모 외국계 기업 임원으로 그래도 잘 지내고 있긴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ㅎ)
각설하고, 아직도 사내외 메신저를 업무상 많이 쓰긴 하지만 바야흐로 ‘카카오톡’전성시대! 수많은 미생 여러분, 왜 제가 저 이야기를 꺼내 들었는지 유추 가능하시죠?
순간의 실수, 찰나의 선택으로 우리 곤경에 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애교, 자칫 아주 큰 과오로 이어져 큰일 날 수도 있지요
손쉽게 언제든 내 손안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대화할 수 있는 카톡, 국내건 해외건 어디서나 연결되는 카톡, 텍스트를 넘어 각종 사진과 영상도 수초만에 전달할 수 있는 카톡
비대면/언택트/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주자지만, 제목에 언급했듯이 그 파급력을 감안, 우리 늘 신중해야 합니다
미생 여러분, 어떤 방지책을 갖고 계신가요? 이 칼럼을 읽고 나서 서로만의 숨겨진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탕화면 색상을 바꾸자
- 여럿 카톡방을 보유중인 당신, 민감도가 높은 방이 있다면 그 방의 배경은 반드시 다른 색깔로 바꾸셔서 한번 더 인지할 수 있게 하십시오
*주어를 생략하자
- 안볼 땐 나랏님도 흉보는데 그까짓 상사 쯤이야라고 치부하실 수도 있지만, 실상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칭찬이나 일상 대화가 아닌 배설의 욕구가 필요한 경우엔 주어를 생략하십시오. 적어도 직접 언급이 없다면 큰 화는 피할 수 있답니다
*’3초 멈춤룰’을 체득화하자
- 사진과 영상을 보낼 땐 반드시 전송 버튼 누르기 전, 3초 후 보내십시오. 현금인출기 보이스피싱 방치책도 지속 알람 메시지를 보여주잖아요(예/아니오) 뻔해 보여도 그 순간을 지키면 감성적에서 이성적으로 돌아옵니다. 신속한 공유도 좋지만 우리 전송 전 3초간의 pause! 해야만 합니다
*파일/대화 지우기도 정례화
- 아무 생각없이 받았던 파일들, 쓸데 없는 대화들 그리고 일회성 카톡방들…아마 넘치고 충만하실텐데 비움도 생활화 하십시오. 느려진 휴대폰이 불필요한 파일 정리(지우기)로 속도가 올라가는 덤 효과도 보실 것입니다
*인위적 알람 표현을 사용하자
- 여기까지 읽고 위는 둘만의 이야기로 넘기자라고 각자 주지하고 그 순간 절취선(- - - - - - - -)을 남깁니다. 마치 과외 전단지 연락처 떼어내듯. 그리고 주변 누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리는 ‘주변주의’도 활용합니다. 뻔해 보이는 방법이 사실 찐이거든요. 나에게 스스로 각성할 수 있도록 때론 대화 상대가 인지할 수 있도록 self alarm을 해야 합니다
귀찮다고, 설마 무슨 일 있겠냐고, 남들은 그러는데…라고 치부하는 순간, 카카오톡 커뮤니케이션이 당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음을 늘 명심하고 오늘 하루도 조심히 활발하게 소통하는 미생이 됐으면 합니다
http://www.ziksir.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