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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올림단상

<정이>가 놓친 5가지 포인트 (*스포일러성 포함)

넷플릭스 신작

by 최올림

넷플릭스 <#정이>를 보며 안타까웠던 5가지 포인트 (*스포일러성 포함)


1)엄마(김현주)인 줄 알면서도 어떻게 박사가 된 딸(고 강수연)은 아무렇지 않은 듯(물론 슬픔을 머금고 있었다고 볼 순 있지만)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을까… 궁극엔 그 분노가 터지면서 클론과 사이보그가 아닌 정말 인간을 되찾아주고 싶어하나 그 도달점까지의 감정선은 참으로 이해가기 쉽지 않았다


2)중간 중간 참신한 부분(인간을 연기하다 멈추는 시퀀스 정도)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반전 / 유머 / 볼거리 등이 넘 약했던 것은 아닐까? 제작비 200억원이라 들었는데 CG 등을 활용한 정도의 느낌이랄까


3)과거 <알리타>를 보고 시종일관 각 캐릭터를 따라가며 손에 땀을 쥐기도 했고, 종국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라인의 흐름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더구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했고, 아직 속편(?)을 못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로 열광했는데 채 10분도 안돼 그냥 이 영화가 떠올랐다. 알. 리. 타


4)넷플릭스 신작을 늘 주목받기 마련이다. 더구나 유명한 연출가와 잘 알려진 배우 그리고 어마무시한 제작비가 노출되면 말이다…시리즈물 역시 경쟁 ott인 디즈니플러스와 달리 한꺼번에 몰아볼 수 있게 올려주기도 해서 노출전략 역시 맘에 든다..하지만) 이제 넷플도 투자 초기단계부터 선구안을 더욱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눈에 띄는 패키지로 철저한 챌린지 없이 그저 선보이는 건 조금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란 건방진 생각이 든다 (*이번작에 국한된 건 아님)


5)곱씹어보니 <아이,로봇>도 떠올랐다. 단순해 보여도 강렬했고 종국엔 선사하는 필로소피도 담겼다. 늘 반복되는 윤리와 인본은 차체하고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에선 이를 넘어설 울림의 포인트는 보여줘야 하지 않을지…적어도 그렇고 그런 작품의 혼합물이 아닌 뉴 크리처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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