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미야구치 코지, 인플루엔셜
1. 소년원에 오는 아이들은 반성의 문제가 아니다.
의료 소년원에서 일하는 미야구치 코지 교수는 범죄나 문제행동으로 소년원에 오는 아이들은 보는 힘, 듣는 힘, 상상의 힘이 부족하며 '다루기 힘든 아이'로 분류되는 학교생활에서 드러난다고 한다. 위의 세 가지 힘이 부족하여 학교 가기가 싫고 지각을 비롯하여 다루기 힘든 행동을 하는데 그 어떤 선생님도 장애가 있는 아이로 인식하지 못했다. 이러한 증상은 초등 저학년부터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잘 지켜봐야 한다. 실제로 도형 복합도를 보고 그대로 그리라고 할 때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오게 됨을 실험으로 살펴보았다. 가끔 훌륭한 담임 선생님을 만난 잠깐 사이는 긍정적이나 그 외에는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칭찬 교육에는 병폐가 있다. 부정적인 행동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작은 일에 대한 칭찬은 어쩌면 문제를 나중으로 미루는 것일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비행 청소년의 행위를 줄이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가해 소년에 대한 분노를 이해와 지원으로 바꾸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비행에 따른 피해자를 줄이고, 범죄자를 어엿한 사회인으로 바꿔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여기에서 몇 가지 정의가 필요하다.
‘인지장애’ : 이해력, 판단력,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과 같은 인지력에 결함이 있는 상태
‘발달장애’ : 자폐 범주성(관심사와 활동범위가 한정돼있고 특정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활발하지 못함)과 지적 장애(자폐 증상 없이 인지적 결함이 있는 상태)로 나뉜다.
‘ADHD’ : 인지기능 정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유전적, 신경학적, 사회심리학적으로 영향을 받아 주의 산만, 과잉 행동, 충동성을 나타내는 경향이다.
2. 소년원에 오는 대다수 아이들의 말 : "저는 착한 사람이에요."
문제 행동 아이들은 케이크를 똑같이 세 등분으로 자르는 데 어려움이 있다. 교사나 부모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알아채지 못하고 배려를 해주지 못하는 부분이다. 문제 행동 아이들 대부분은 계산, 글 읽기, 계획 세우는 힘, 예측 능력이 부족하다. 그리고 반성을 할 줄 모르고 갈등조차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본인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실상은 범죄를 향하고 있다.
3.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특징
1)인지 기능이 약하다.
-보고 듣고 상상하는 힘이 약하다. 상상력이 약하며 노력하지를 못한다. 그래서 반성보다는 인지기능을 먼저 끌어올려야 한다.
2) 감정제어 능력이 약하다.
-감정이 휩쓸리면 사고 기능이 약하다. 짜증으로만 점철된 아이들이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 화가 났는지 알아야 한다. 화는 냉정한 사고를 멈추게 하고 감정은 행동에 동기부여가 된다.
3) 융통성이 없다
-생각이 유연하지 못하면 잘못된 행동을 낳는다. 사소가 유연하지 못하면 아이들은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고, 한 가지 몰두하면 주변이 잘 안 보이게 되어 학교생활에서 곤란을 겪는다. 융통성이 없으면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4) 자기 평가가 부적적하다.
-즉,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자기 자신을 적절하게 알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데 상대의 표정을 읽고 듣는 인지기능이 부족하면 어렵다.
5) 관계 맺는 능력이 약하다
-싫은 일에 거절을 못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관계 능력이 어려우면 이성관계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6) 신체운동기능이 약하다
-신체조절 기능이 약하거나 신체를 극단적으로 사용한다. 발달성 협응 장애(발달성 운동조절장애)로 힘 조절을 못하거나 물건을 망가트리거나 좌우구분이 안된다. 자세가 나쁘거나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4.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 무심한 반응
범죄의 초기 현상은 학교도, 가정도 사회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초등학교 2학년 정도부터 나타날 수 있는데 쉽게 욱하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자존감이 낮거나, 주위를 살피지 못하는 행동들을 보인다면 학교생활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한국에서의 지적 장애는 다음과 같이 나뉘는데 문제 행동은 IQ만으로 구분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1등급 : IQ 35 미만 / 타인의 보호가 필요하다.
-2등급 : IQ 35~49 / 일상에서 단순한 훈련을 통해 간단한 일을 할 수 있다.
-3등급 : IQ 50~69 / 교육을 통해 사회적 직업적 재활이 가능하다
5. 사회에서 잊힌 사람들
-경도의 지적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일반인들과 다른 특이점이 확연히 보이지 않는다. 단 사색의 깊이가 달라서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으로 잘 안보이기도 하다.
6. 칭찬교육은 해결책이 아니다.
-초등학교에서는 통할지 모르나 중고등학교에 가서는 문제 되거나 행동의 교정 및 수정, 교육에 들어가야 한다. 또 공감해주어야 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며 많은 문제 행동의 아이들에게서 자존감을 높여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있는 그대로를 보는 관점이 더 중요하다. 학습적인 면(인지기능), 신체적인 면(운동기능), 사회적인 면(인간관계)의 관점에서 다루어야 한다.
IQ 70 이상 지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아이의 문제 행동은 인격장애, 양육 방식, 성격으로 단정 짓기 쉽지만 지적인 기능이 취약점이 있을 수도 있다. 사회적 기술 향상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것은 인지행동치료를 바탕으로 하기에 훈련대상자의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진다. 단순히 IQ에 의한 인지기능이 아니라 보는 힘, 듣는 힘, 상상하는 힘이 없으면 훈련에 대한 이해도 없고 판단도 부족하기 때문에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소년원에 오는 아이들이 왜 했는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나 어떻게 이 소년들의 재범을 막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안이 부족하다.
7장 하루 5분의 습관
소년원에서 변화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변화 계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소년원에서 교육을 받은 후 변화한 친구들의 계기는 다음과 같다. 가족의 고마움, 괴로움을 알게 되거나 피해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거나 장래 목표가 생기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할 자시감이 생기거나, 공부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중요한 역할을 맡았을 때, 집중할 수 있게 될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집단생활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았을 때 등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알게 된 것’,‘자기 평가가 향상된 것’에서 온다. 심리학에서 ‘자기 인식이론’은 자신에게 주목해 자기 통찰과 자기반성을 함으로써 자신의 사고와 감정, 동기를 자각하는 것이다.
‘나의 마음에 문이 있다면 그 문은 안쪽에서만 열 수 있다’
아무리 외부에서 훈련과 교육을 해도 결국 스스로 ‘깨달음의 스위치’를 눌러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는 ‘가르친다’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싶다,‘’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저가 평가가 향상되어 공부에 대한 의욕이 생긴다. 곤란은 겪고 있는 아이들은 학습적인 면, 사회적인 면, 신체적인 면의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학교가 WISC 데이터를 활용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 인지 기능이 취약한 아동에게 아무런 대응을 할 수가 없다.
1800년대 미국 철도공사의 감독으로 있던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는데 쇠파이프가 왼쪽 눈밑을 관통하며 전두엽에 부상이 생겼는데 치료 후에는 욕망 억제도 못하고 완고해지며 계획성이 없어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뇌 기능 장애는 ’ 신경학적 손상‘,’학대 피해‘, 정신 질환’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같주체되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책은 아동 학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아동학대는 마음의 병(우울, 불안, 트라우마, 인격 장애, 애착 장애 등)과 반사회적 행동(난폭 행위, 불안정, 공격성, 배회, 가출 등)의 우려를 낳는다고 했다. 이런 경우 인지기능 트레이닝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썼다.
지적 장애로 인한 취약 아동을 연구하는 것은 범죄 발생 예방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