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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Nov 03. 2022

책임

아파서 피 흘릴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상처를 어루만져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쓰러져 숨쉬기 어려울 때

입을 맞추어 자신의 생기를 불어넣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죽음의 공포에서 두려워 떨 때

손을 잡아 빛의 세계로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졸지에 잃고 망연자실할 때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질 때

따뜻한 위로의 말이 필요합니다.

아니 곁에서 함께 울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죽어가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어둠의 현장을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우리와 함께 우셨고

우리의 고난을 겪으셨고

우리의 죽음을 온몸으로 감당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이 땅에 보냄 받은 사람입니다.

아파하는 사람 곁에 서라고

슬퍼하는 사람과 함께 울라고

사망의 그늘에서 절망하는 사람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라고 보냄 받은 사람입니다.


아픔의 현장을 찾아야 합니다.

그들의 절박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공감하고 유대해야 합니다.

뒤에서 책임을 떠넘기고, 오도하고, 조롱하고, 나 몰라라 하는 건 정치가나 할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은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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