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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Dec 07. 2022

염려

“우리 로고스 교회에서 제일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지난주 신동수 담임목사는 설교 중에 질문했습니다.

모두 궁금했습니다.

신목사의 답은 바로 “배경락 목사”였습니다.

나는 크게 웃었지만, 동시에 크게 의아했습니다.

‘내가 가장 염려 없는 사람이라고?’

사실 난 염려가 많은 사람인데 왜 염려가 없는 것처럼 보였을까?

곰곰이 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나의 어떤 모습이 염려가 없는 것처럼 보였을까?


목회에서 은퇴한 후 나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았습니다.

미래를 멋지게 그려야 할 이유도 없고, 또 그럴만한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주어진 현실에서 나의 발걸음을 하루하루 이끄시는 하나님만 신뢰할 뿐입니다.

내가 아는 하나님

그분은 나의 미래를 화려하게 열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나의 발걸음을 선하게 바른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란 사실입니다.

나는 그저 오늘 하루 그분의 이끄심을 의지하여 걸어갈 뿐입니다.

일년 후의 계획은커녕 일주일 후의 계획도 없이 살아가는 나에게

남아있는 것은 오직 주님과 동행하는 오늘 하루가 있을 뿐입니다.


소망은 막연한 기대, 낙관적인 기대가 아닙니다.

소망은 오늘 내가 믿고 확신하는 그분에 대한 앎(지식)에 근거합니다.

그분은 약속을 지키고, 그분은 나를 사랑하고, 그분은 나를 아십니다.

그분에 대한 신뢰가 곧 소망이요 나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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