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 - 어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작가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모임
팬클럽의 사전적 정의다.
요즘 유명 스타마다 그 나름의 팬클럽을 가지고 있다.
스타와 팬은 심리적 동지애를 느끼며 서로 가족과 같은 연대감을 가진다.
스타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은 누군가 스타의 허물을 이야기하면 싸움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기독교 안에도 일종의 팬클럽 같은 것이 있는듯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인물의 허물이나 잘못을 이야기하면 마치 성경을 부인하는 사람인 것처럼 열을 내면서 덤벼드는 경우를 가끔 본다.
그런데 성경은 어떤 사람이든 허물과 잘못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애써 눈감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성경에서 그들의 허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요셉이나 다니엘 같은 경우는 그 허물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성경은 아주 확고하게 선언하고 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결국, 그들도 사실 다 죄인이고 부족한 점이 있는 인간일 뿐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누구를 닮으라고 권하지 않는다.
다윗이든, 모세든 한 명이면 충분하지 두세 명 생겨나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성경의 원리에 의하면 누구를 닮는 삶이 아닌 각자 자기만의 개성 있는 삶을 살라고 이 땅에 보냄을 받았다.
그렇다면 성경의 인물들을 우리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1. 잘못을 되풀이하지 마라.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이런 말을 했다.
"Those who can not learn from history are doomed to repeat it."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한 자들은 그것을 되풀이하기 마련이다."
역사는 분명한 교훈을 담고 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왜 다른 위인전기처럼 성경의 인물들을 미화하지 않고, 그들의 치부를 솔직하게 드러낼까?
성경을 읽으면서 가끔은 민망할 때가 많다.
'이런 것까지 기록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를테면 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 그러면서 그녀가 낳은 아들들 이름을 죽 나열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별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이런 기록을 뺀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하나도 없다.
문맥상으로 볼 때 오히려 빼는 것이 훨씬 낳다.
그렇지만 성경은 어떤 면에서 너무나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브라함이 후처를 들여서 자녀들을 낳았다는 것을 문화사적으로나 사회사적으로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무튼, 난 성경이 이렇게 솔직하게 인간의 내면의 모습, 잘못된 뒷모습까지 솔직하게 기록해 준 게 너무나 좋다.
그런 면에서 난 성경을 읽으면 한 인간의 허물과 죄악을 낱낱이 밝혀 읽어내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거북할 수 있지만, 난 그들도 부족한 인간임을 보여주고 싶다.
성경을 읽으며 인물을 연구하는 첫 번째 이유다.
2. 만남의 소중함이다.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을 다 만나려면 1초에 한 사람씩 만나다고 할 때 192년이 걸린다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의 만남, 친구와의 만남, 스승과의 만남 등 우리 인생의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만남이 있다.
그 모든 만남 중에 가장 중요한 만남은 신(하나님)과의 만남이다.
성경의 인물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하나님과의 만남을 다룬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성경의 인물 이야기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성경의 인물들처럼 부족한 것이 많고, 죄 된 것이 많다.
그러한 우리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하여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것이 기독교적 관점이다.
여기서 하나님과 만난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가 의미 있게 다가온다.
과거에 죄 된 인간이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가 오늘 나에게 의미 있게 들려오려면 우리 역시도 하나님과의 만남을 간절히 사모하기 때문이다.
2. 소심한 기드온
1. 성경은 왜 사람들의 잘못을 적나라하게 기록하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