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Outliers)’란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아웃라이어란 표준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특별한 표본들의 통계적 관측치를 의미한다.
말콤은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지를 과학적 통계를 통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의 첫 질문은 ‘캐나다 하키선수들은 왜 1월생이 많은가?’였다.
그가 조사한 바로는 캐나다 하키 선수들 중에 1월에 태어난 선수가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달은 2월이고 세 번째는 3월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캐나다에서는 1월 1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헤아리고 그에 맞춰 하키 클래스를 짜기 때문이다.
같은 나이지만 1월생과 12월생은 무려 11개월의 차이가 있다.
성장 발육의 시기에 몇 개월의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캐나다 하키 코치들은 재능있는 어린이를 찾기 위하여 10살 무렵의 소년들을 대상으로 후보를 찾는다.
이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장할 기회를 몇 개월이라도 더 가진 1월생 소년들이 훨씬 재능있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들은 유소년 팀에 뽑히게 되고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더 강도있는 훈련을 받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캐나다 하키 대표 선수로 선발된다.
단순히 캐나다 하키 선수의 경우라고 특정지어 생각하지 마라!
성장해야 할 때 기회를 놓치면, 그만큼 남들에게 뒤처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렇게 말한다.
"성공은 대개 보통 사람이 30초 만에 포기하는 것을 22분간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와 지구력, 그리고 의지의 산물이다."
재능과 능력이 비슷하다면 결국, ‘누가 더 성실하게 자신을 위하여 투자했는가?’로 성패가 갈라진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자기가 즐기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즐기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시간을 들이고 노력하여야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자신감이 생기고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다.
이러한 사이클을 회전시켜 나가면 그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친구 목사가 부교역자 시절의 경험담을 이야기하였다.
천여 명이 모이는 한 중견 교회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였다.
교회는 안정되었고, 교인들은 서로 단합되어 있었다.
나름 성공적인 목회를 하는 담임 목사를 보면서 한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왜냐하면, 담임 목사의 목회 성공 비결을 딱히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탁월한 리더십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설교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교인들을 부지런히 돌보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편안한 목회,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있었을까?
그가 발견한 것은 꾸준함과 성실함이었다.
그 교회는 다른 교회도 다 하는 제자훈련을 집중적으로 꾸준히 하였다.
그렇다고 특별히 잘 가르치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 어떤 이유가 있던 훈련은 멈추지 않고 계속했다.
심지어 담임목사가 해외여행 중에도 목사님의 강의 녹음을 들으면서 그 시간을 지켰다.
교인들은 자신들이 몇 기수인지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고, 훈련받은 대로 교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였다.
한국 교회를 한번 휩쓸었던 제자 훈련, 남들도 다 하는 제자훈련이 어떻게 해서 그 교회에서는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나?
담임목사는 다른 프로그램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저 고집스럽고 우직하게 한 가지 프로그램에만 집중하였다.
그리고 열매를 거두었다.
성공의 법칙을 쓴 책을 보면 언제나 비슷한 결론에 도달한다.
서점에 가면 성공 비결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항상 여러권 자리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성공을 원하며 책을 읽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여전히 소수인듯하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마24:13)
이제 이론은 접어두고 실천할 때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