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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Jun 23. 2016

온 몸이 병들었는데

로이드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로이드 존스는 성경으로 교리를 설명한다.
그는 논리적으로 자기 생각을 펼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논리를 설명하려고 성경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논리를 철저하게 따라간다.
그는 성경을 설교하므로 교리를 펼쳐 나갔다.


건강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심각한 병을 발견하고 그만 몇 달이 못되어 죽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건강한 줄 생각하고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 생긴 불상사다.

자기 몸이 다 망가지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이 간혹 있다.

어떤 사람은 병이 있음을 알면서도 병을 키우는 미련한 경우도 혹간 있다.


육신의 병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영적인 병도 마찬가지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태가 최악임을 지적하고 있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사1:5-6)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자기만족에 빠져 있었다.

심지어 거짓 선지자들은 평안을 외치고 있었다.


불신자들이 그러는 것은 조금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은 영적인 면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육신의 눈으로만 모든 것을 보고 평가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과학이 발달하고, 문화가 발달하고, 교육 수준이 높아지니까 인간이 점점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은 죄라는 말 조차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죄는 없으며 단지 환경의 문제, 상황의 문제일 뿐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사람이 죄를 지으면, 크고 중하게 생각해서 징벌을 내리고 격리 수용을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격리 수용이 아니라 사람을 가르치고 교화하여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이끈다고 해서 교도소라 한다.

얼마든지 사람을 변화시켜 새사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세상의 불신자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신자들마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이 자신의 영적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러하다.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사1:5) 외치고 있다.


사실 사람은 죄를 지을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

그러나 어리석은 인간은 자신을 정당화하고 변명하기 급급하여 양심을 무디게 하고 마침내 화인 맞은 상태로 만든다.

아무런 감각 없는 양심이 되어 죄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죄는 인간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영혼까지도 망가뜨린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만 옳다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죄짓도록 격려한다.

죄는 먼저 자기 양심을 무디게 하여 감각 없는 상태로 만들고, 영혼까지 파괴하고 마침내 주변 모든 사람을 전염시켜 망하게 한다.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롬1:32)


성경은 처음부터 인간의 영적인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고 있다.

인간의 영적인 질병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창세기에서 말하고 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것은 무슨 외적인 범죄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때문이다.


이사야 당시의 이스라엘이나 오늘 우리나 문제는 같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방 나라, 불신 민족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고 따른다고 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하나님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

하나님을 무서워하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듣지 않고 있다.

이 경고는 오늘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메시지다.


관계라는 것이 한번 망가지면 얼굴 보기가 싫고, 말하는 것도 싫고, 듣기도 싫어 아예 그 사람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림자 관계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러하다.

하나님을 따른다고 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자들이

이제 영이 병들고 더럽혀져 하나님을 껄끄러워하고, 외면하고, 멀리하고 나아가 하나님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시급하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갈망해야 한다.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회복을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원수 된 것을 하나 되게 하시기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서 희생하셨다.

이제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 마음을 녹여야 한다.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를 감싸 안아 영을 회복시켜야 한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51:12)

로이드 존스 "이사야1장 강해"의 네 번째 설교 '문제의 심각성'을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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