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로이드 존스의 설교집 [위기의 그리스도인] 제1장 '종교적 박해'를 새롭게 읽은 것입니다. 로이드 존스가 처했던 상황과 초대교회의 상황과 오늘의 상황이 다르지만 받아야 할 교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행 12:1-3)
https://www.youtube.com/watch?v=2Ggn5FkAjoU&t=37s
사도행전은 초대 교회의 모습을 기록한 역사책입니다. 초대 교회의 모습은 그 시대를 반영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의미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기독교회사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공부하여 그 시대와 그때 사람들의 반응을 잘 살펴보면, 오늘 이 시대의 상황 속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교훈을 얻게 됩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문화와 문명은 발전하지만, 사람의 속성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역사는 반복될 수 있습니다.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서 오늘날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할지 교훈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교회 문이 닫혔습니다. 우리가 원해서 닫은 것이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와 정부의 요청 때문에 닫았습니다.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이런 일이 지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지하교회나 이슬람 국가의 교회도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초대교회도 무수히 많은 박해를 받았고, 그 박해 속에서도 교회는 살아 움직였습니다.
사실 기독교는 핍박의 시기에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깨끗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초대 교회는 무수한 박해 속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교회도 없었고, 자유롭게 예배도 드릴 수 없었습니다. 우리와 사정은 다르지만, 어쨌든 조건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초대교회는 핍박의 상황이었고, 오늘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뿐입니다.
교회가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없는 환경을 어떻게 잘 넘기느냐에 따라 더욱 부흥할 수도 있고 반대로 쇠퇴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생명으로 호흡하는 곳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표현하였지요. 생동력 있는 유기체입니다. 만일 교회가 그 생명력을 잃어버린다면, 병들거나 소멸하기 마련이지요. 지금 교회는 바로 그런 상황에 부딪쳤습니다. 사회적 환경 때문에 교회의 생명력이 소멸할 것인가? 정기적인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고 해서 힘을 잃어버릴 것인가? 지금 이 시기는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정화하는 기회입니다. 우리를 새롭게 하는 기회입니다. 우리의 진짜 생명력이 무엇인가를 돌아보는 기회입니다. 복음의 진수가 무엇인지 돌아 볼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박해받았던 초대교회가 어떤 상황이었고, 어떻게 그것을 극복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헤롯이 교회를 핍박하였습니다. 헤롯은 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아보려는 자입니다. 그는 자기가 얼마든지 교회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자기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사용하여 교회를 핍박하였습니다. 헤롯이 손을 들면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그는 세속의 모든 권력을 한 손에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교회를 핍박할 때에 세상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신이 났습니다. '그래 교회 문을 닫아버려야겠다. 그래 그리스도인을 더욱 몰아붙여야겠다.' 그는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고 베드로를 옥에 가두었습니다. 불신자들은 기뻐하며 헤롯을 칭송하였고, 헤롯은 우쭐하였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인기를 추구합니다.
이제 옥에 갇힌 베드로를 생각해봅시다. 성경은 베드로가 무교절 기간에 옥에 갇혔다고 특별히 시기를 명시하였습니다. 공교롭지 않습니까? 예수님도 무교절 기간에 사로잡혀 재판을 받고 옥에 있다가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무교절 기간에 옥에 갇힌 베드로가 누구를 떠올렸을까요? 당연히 예수님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일찍이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들이 나를 미워하였다면, 너희도 역시 미워할 것이다” 사도 바울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 3:12). 세상이 그리스도인을 환영하고 교회를 좋아한다면, 그건 교회가 그들 편에 섰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동조하고, 세상 편을 들 때는 세상은 교회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교회와 세상이 한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세상은 교회를 미워합니다. 예수님은 교회와 세상이 같은 편이 아니라고 하셨고 , 그것을 미움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옥에 갇힌 베드로는 또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예수님께서 옥에 갇히셨을 때 자신의 행동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재판받으실 때 그는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나아가 저주하며 맹세하였습니다. 이제 옥에 갇힌 베드로는 그때를 생각하며 회개했을 것입니다. 그동안 자기가 예수님을 따르는 수제자라고 뽐내었지만, 사실은 이름뿐이었지, 정말 제대로 된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음을 회개했습니다. 교회가 핍박받고 어려움을 겪을 때 교회를 미워하는 세상을 미워해선 안 됩니다.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고 정화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합니다. 베드로는 바로 자신을 깊이 반성하고 돌이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해야 할까요? 교회 문을 열 수도 없고, 예배를 드릴 수도 없는 환경입니다. 이런 때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핍박의 기간에 쓴 요한계시록은 그리스도인에게 권면합니다. “흰옷을 더럽히지 마라.” 만일 옷이 더러워졌다면 씻어 희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오늘 우리는 흰옷을 더럽혀선 안 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고, 이런 때일수록 더욱 믿음에 굳게 서서 주님 앞으로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을 미워하거나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