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끝나는 곳

로이드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by Logos Brunch
로이드 존스의 설교집 [위기의 그리스도인] 제4장 '기적이 끝나는 곳'을 새롭게 읽은 것입니다. 로이드존스는 하나님의 기적적인 역사와 인간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조화롭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이글은 로고스 교회 신동수 목사의 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OrOFy6IGZo&t=15s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시내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저절로 열리는지라 나와서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리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행12:10-12)


정말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옥에 갇혔던 베드로가 옥에서 나왔습니다.

천사가 옥중에 있는 베드로를 깨웠고, 그의 쇠고랑과 사슬을 풀어주었습니다.

베드로는 큰 거리 한가운데까지 이제껏 그를 가로막던 모든 문제와 상황을 이겨내고 옥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를 인도했던 천사가 곧 떠났습니다. 거리 한복판에 베드로만 홀로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그 때 11절에서는 "베드로가 정신이 들었다"라고 하였고,

12절에서는 "그가 깨달았다"라고 합니다.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서야

"이제야 참으로 알겠다. 주님께서 주님의 천사를 보내셔서, 헤롯의 손에서, 그리고 유대 백성이 꾸민 모든 음모에서, 나를 건져 주셨다.(11절 새번역)"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옥에서 탈출한 게 발각되면 경비병들이 잡으러 나오지 않겠습니까?

베드로는 정신이 들고나서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교회 지도자들이 어디서 모여 기도하고 있을까?"

스스로 깨닫고, 마가 요한의 어머니 집으로 신속히 가게 됩니다.

그곳에 가보니 정말로 사람들이 모여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주목하기 원하는 것은

베드로가 천사를 통해 옥에서 나온 것과, 그리고 천사가 떠나고 베드로는 정신이 들어 '스스로' 깨닫고 행동한 것, 이 두 가지를 생각해보기 원합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몰랐을 때에는 기계적으로 천사를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겠다고 스스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이 있는데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기적적인 요소"와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자연적인 요소"의 경계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경계선을 성경은 "천사가 곧 떠나더라"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기적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모든 부분을 하나님께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분명 하나님께서 하실 부분 (그것은 우리가 전혀 할 수 없는 부분)은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부분은 우리가 힘써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이 기적이다"라고 신앙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기적이 일상이 되면, 기적은 더 이상의 기적이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어려움을 아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에 개입해주시고, 기적적으로 역사해 주십니다.

마치 옥에 갇힌 베드로가 아무런 시도를 할 수 없었을 때, 하나님께서 천사로 역사하신 것과 같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양손에 사슬을 풀 수 없고, 옥문을 열 수 없고, 옥문 밖에 지키는 병사를 물리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스스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기적적이고 이례적인 방식으로 역사하십니다.


그러나 기적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충분한 시점에서는 멈추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갈지, 누구를 만날지 결정해야 합니다.

성경에서도 천사는 베드로를 요한의 어머니 집으로 인도해 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충분한 시점에서는 멈추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꼭두각시'나 로봇'으로 부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에서는 기적으로 역사하시지만,

그리스도인들이 기적과 초자연적인 현상만을 지나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베드로가 큰 길가에 서서, 다시 천사의 인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옥에서 탈출했다는 것을 깨달은 군병들에게 다시 붙잡혀, 감옥에 재수감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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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시대에도 우리에게 당면한 긴급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할 수 없는 부분에는 분명 하나님의 개입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개입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맡겨진 작은 부분에서는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서로 기도하고,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품어주는 것

오늘 할 수 있는 부분을 신앙으로 깊이 생각하고, 행하시길 축복합니다.


오늘 오전 저희 교회 중보팀에서 화상통화애플리케이션으로 모여 중보기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다른 교회에서는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하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감당치 못할 상황에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역사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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