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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Apr 21. 2020

값주고 사서 자유케하였느니라.

로이드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예수님을 믿기전 바울이 가장 역겹게 생각했던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십자가였습니다. 바울은 자기 나라를 뜨겁게 사랑했고, 또 로마의 압제로 부터 벗어날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목수라는 사람이 제자들과 나타나 자신이 메시아라 주장할 때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강도들과 함께 힘없이 십자가에 달려 죽는 것을 보았을때, 예수와 십자가는 터무니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제자라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예수가 부활했다고 소문을 퍼트릴때 바울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건 자신이 믿고 의지했던 하나님에 대한 수치고 모욕이라고 여겨, 팔을 걷어붙이고 예수쟁이들을 잡아 옥에 가두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S5fpovLU8

그랬던 바울이 이런 고백을 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 6:14)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고백은 바울의 진실한 고백이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바울은 완전히 변화하였습니다. 십자가는 바울의 삶에 중심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바울의 삶이 180도 변화되었을까요? 십자가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바울은 자신을 자랑했던 사람입니다. 자신의 출신과 혈통, 명예와 학력과 지식을 자랑했습니다. 그 누구에게 꿀리지 않는 바울이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자신이 자랑했던 것과 상관없이, 사람은 모두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줬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


십자가는 그를 구속하였고, 그에게 자유를 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보혈)로 바울을 샀는데, 바울은 종이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 '투통약'과 '수면제'라고 합니다. 이 시대 우리는 자유를 느끼며 사는 것 같지만, 낮에는 머리가 아프고, 밤에는 잠 못 자는 것이 현대인의 아픈 현실입니다. 바울은 십자가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느끼는 근심과 걱정, 고통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를 살았습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2~1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십자가 앞으로 가까이 나아갈때,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떤 때 어깨를 으쓱거리며, 어떤 때 주눅들어 합니까? 우리는 무엇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무엇으로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 합니까? 나를 돋보이기 위해 자랑하는 것들은, 어쩌면 내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느 누가 아프리카 오지에서 태어나고 싶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누가 영-호남, 강원 충청 경기 서울, 자신의 출신지역을 택할 수 있습니까? 가문과 혈통, 재능과 성격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결정지어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우리가 떳떳하게 생각하는 것, 어쩌면 그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남에게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자랑하는 것은 다 허탄한 자랑에 불과한 것입니다.


오늘 십자가 앞에서 바울과 같이 우리가 자랑했던 것들이 다 허무해지는 은혜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피로 우리를 사셨습니다. 그리고 죄의 노예였던 우리를 자유케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 5:1)

"값주고 사서 자유케하였느니라"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서는 안 됩니다. 이전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세상의 가치관, 비교, 판단, 선입견들이 사라지길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저와 성도님들을 너무나 사랑하사,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셨습니다. 세상 자랑들을 내려놓길 바랍니다. 또한 부끄럽게 생각했던 것도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만 자랑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중심으로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말씀을 마치면서, 바울의 고백을 오늘 나의 고백이라 결단하며, 함께 봉독하길 원합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빌립보서 1:20)


위의 말씀은 신동수 목사님이 로이드존스 설교를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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