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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Aug 07. 2015

세가지 우정

요즘 SNS의 발달로 친구 맺기는 그 어느 때보다 간편해졌다. 

마음만 먹으면 몇천 명 친구 만들기는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쉽다. 

그러나 '온라인 친구가 과연 진짜 친구일까?'는 생각해 볼 문제다. 

수천 명의 친구가 있지만, 오히려 더 외로워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친구 맺기가 쉬워진 세상에 참된 우정을 찾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우정이란 무엇인가?


1. 서로 격려하는 사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이란 사람들 안에서 최선의 모습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대학 다닐 때 몇 명의 친구가 있었다.

그들은 나이가 제일 어린 나를 동생처럼 여기며 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옆에서 격려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대로 하면, 친구임이 틀림없다.  


2. 서로 관심 가지는 사이

C.S.루이스는 친구의 생각과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서 귀 기울여 주는 것이 우정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결론은 다르다 할지라도 마음 문 열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다.

생각과 뜻이 서로 통한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친구의 생각과 관심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서로 말이 통하는 사이라고 할 수 있다.

한때 사진에 푹 빠져 지낼 때가 있었다. 

서로 쓰는 카메라 기종이 다르고, 추구하는 사진이 다르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한다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3. 서로 편 되어주는 사이

춘추전국시대에 포숙은 관중의 편이 되어주었다. 

관중이 실패하고 넘어졌을 때도 그를 이해해준 사람은 포숙이었고, 그의 능력을 알고 세워준 사람도 포숙이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편이 되어주는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남을 위로한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나의 형편은 그래도 조금 낫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남이 정말 잘 되고 성공하였을 때 진심으로 기뻐해 주기는 결코 쉽지 않다. 

오죽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친구가 잘 되고 성공하면, 마치 자기 일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기뻐하는 그가 참된 친구다. 


그 어떤 상황에도 내 곁에 있어 주고, 내가 힘들어 괴로워 할 때 제일 먼저 찾고 싶은 친구 

그리고 내가 얻은 성과와 성취를 진심으로 기뻐할 친구 

그런 친구를 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중학교때부터 만나는 친구가 하나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친구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40년이 넘도록 함께 인생길을 걸어오면서 서로 지지해주고,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참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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