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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May 27. 2020

남자답게 강건하라.

로이드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사도 바울은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이 말씀을 들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은 무엇입니까?

남자, 군인, 용기, 싸움, 전쟁, 순교, 승리

혹시 이런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단어들이 기독교적 단어 같습니까? 아니면 세상적 단어 같습니까?

양쪽에서 모두 사용합니다.

그런데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신라시대 화랑들의 상징은 임전무퇴였습니다.

전쟁에서 후퇴는 없습니다. 승리 아니면 죽음뿐입니다.

황산벌 전투에서 백제의 계백 장군과 맞서 싸운 신라의 소년 화랑 관창 이야기 아시지요.

16살 소년이 용감하게 싸우다가 사로잡히고 어린 소년을 불쌍히 여긴 계백 장군이 풀어주면, 다시 덤벼들고 그러다 마침내 죽은 소년이 관창입니다.

용기가 대단하지요.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이 편지를 썼는데 고린도 즉 그리스도 남자의 용기를 높이 칭송했습니다.

여러분 혹시 영화 300 보셨습니까?

그리스 연합군과 페르시아와 전쟁합니다. 

그때 스파르타 용사 300명이 페르시아 100만 대군과 맞서 싸우다 전원이 전사합니다. 

그들의 용기와 용맹함, 죽음은 그리스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기독교의 남자다움, 기독교의 용기는 어떤 것일까요?

임전무퇴의 싸움, 적을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는 순교 정신일까요?

기독교의 용기를 가장 잘 보여주신 분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영광의 면류관을 스스로 벗어 버리셨습니다.

자기를 낮추어 종이 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모욕과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랑 때문입니다. 

원수를 사랑해서 죄인을 사랑해서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낮아지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스스로 낮아지고 낮아지고 내려가고 내려가셔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이후 기독교는 예수님의 정신을 따라 순교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두 종류의 순교가 있습니다.

관창처럼, 혹은 스파르타의 300 용사처럼 멋지게 싸우다 죽는 죽음이 있습니다.

죄인을 바라보며, 구제불능의 세상 사람들을 바라보며 “야 이놈들아. 너희는 죄인이다 지옥불에 떨어질 놈들아!” 기독교가 최고다. 예수 안 믿으면 너희 다 지옥 간다. 이놈들아!” 소리치다 그들에게 돌을 맞고 핍박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기독교의 용기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자랑하는 용기입니다.


헬라인들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미련하다고 했습니다.

왜요? 너무 약하니까. 스스로 낮추니까요. 

원수가 칼로 찌르면 그냥 찔립니다. 

죽임 당하면서도 자신을 칼로 찌를 자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바보 같은 거예요.

그래서 미련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용기는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십자가를 지고 내려가고 죽습니다.

하나님의 비전,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십자가를 지고 낮아집니다.

그리고 세상을 사랑합니다.

기독교의 용기는 십자가이고, 그건 낮아지고 낮아지고 낮아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의 목표는 성공이 되었습니다.

크게 되고 싶고, 높아지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어 합니다.

목사도 교인도 교회도 모두 한결같이 세상에서 승리하고 싶어 합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승리는 원수를 사랑하다 힘없이 죽는 것입니다.

말로서, 돈으로서, 교회 건물로서, 교인 숫자로서 힘을 발휘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오직 한 가지 저들을 사랑하여서 용서하고, 사람들의 아우성을 들어주고, 그들을 품어 주면서 그들 곁에 울어줍니다.

그러다 그들이 찌르는 칼에 힘없이 죽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정신은 바로 그때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남자답게 강건하라는 말씀입니다.

세상과는 정반대의 용기이고 강건함입니다.

이게 복음의 힘이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힘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 때문에 주님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사람이지 세상 군대를 따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승리하므로 사람을 잃지 말고, 죽음으로서 사람의 마음을 얻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이 됩시다. 

그게 바로 십자가의 승리요 복음의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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