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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Jun 19. 2020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로이드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예수님은 갈릴리 북쪽 산에 사람들과 함께 오르셨습니다.

요즘 식으로 하면 야외예배라고 할 수 있을까요?

모두 예수님이란 사람이 좋고, 예수님의 말씀이 좋아 따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산등성이에 사람들이 앉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바라보며 말씀을 전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 대부분은 갈릴리 사람들입니다.

부자들도 개중 눈에 띄었지만,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귀신들린 사람, 사회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인생 낙오자요, 실패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입을 열어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그냥 직설적으로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애통하는 사람, 슬피 우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여 당장 길거리에 나 앉게 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남의 집에 얹혀살면서 매일 같이 눈치 보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https://youtu.be/j2_zDZ5bkNg

세상에서는 성공하지 못하면 사람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능력 없는 사람은 무능하다고 비판하고 외면합니다.

힘 없고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은 언제나 무시당하는 곳이 세상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늘 가르칩니다. 머리 될지언정 꼬리 되지는 마라.할 수 있거든 무슨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성공해라. 부자 되십시오.

저는 성공하고 부자 되는 게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의 목적은 외적인 성공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걸 구약 식으로 표현하면 바알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에게 복 주십니다.

건강의 복, 물질의 복, 자녀의 복, 사업의 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그건 본질이 아닙니다.

본질 근처에도 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본질이 무엇입니까?

심령이 가난한 것입니다.

여기서 심령이 가난하다는 말이 무엇을 뜻할까요?

그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과 무능함과 부족함을 철저하게 인정하고 무릎 꿇는 자세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 누가 더 하나님 앞에 무릎을 잘 꿇을까요?


전 교인 중에 이런 말 하는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서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서서 뭐하시려고요.

그리고 여러분이 정말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모세도, 다윗도, 바울도 모두가 다 하나님 앞에서 먼지 같고, 버러지 같고, 죄인 중 괴수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너무 건방져요.

세상에서 좀 돈 있고, 힘 있고, 지식 있으면 눈에 뵈는 게 없나 봐요.

심령이 가난한 사람,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진심으로 고개 숙이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산상 수훈을 듣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은 부자든 가난한 자든, 건강하든 병들었든, 힘이 있든 없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쭈그리고 앉아 있는 그들은 복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말씀대로 살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상황이 어떠하든 언제나 문제 해결의 열쇠는 하나님이시요, 우리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무릎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가슴을 치며 눈물로 나오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합시다. 위선과 가식과 외식의 겸손이 아닌 순수한 심령의 겸손과 가난이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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