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산상수훈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나라를 잃은 백성입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에게 망한 이후 무려 400년 간 나라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고, 고생했는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나라가 망해도 꼭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은 있습니다.
로마에 빌붙어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아니면 연약한 백성의 종교심을 이용해 그들의 고혈을 빨아먹고 사는 종교인들입니다.
그들은 고통받는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전통과 교리만 강조하는 종교인들입니다.
자기도 지지 못하면서 백성에게 무거운 짐을 지어주는 사람들입니다.
백성의 눈물 어린 사정, 고통받는 사람의 애환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냉혹한 교리주의자들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예수님은 백성의 아픔과 억울함과 눈물과 서러움을 다 아시고 그들을 품어주는 분이십니다.
바리새인들은 건강한 사람, 성공한 사람, 잘나가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지만, 주님은 언제나 병든 사람, 연약한 사람, 죄인들을 찾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애통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어떤 종교인들은 이 말을 하나님 앞에서 눈물 흘려 통회 자복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문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 나라로 초대하는 초대장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남몰래 눈물 흘리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 나라로 오십시요.
여러분 가운데 억울한 사정으로 분통 터뜨리는 분 계십니까? 하나님 앞에 나오십시요.
여러분의 속 깊은 사정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오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산상수훈은 우리에게 복을 받기 위한 방법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커트라인이 있는 것처럼 가르칩니다.
최소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엔 커트라인이 없습니다.
아니 그럼 목사님 믿음이 커트라인 아닌가요?
그런 질문을 하실 줄 알고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곧이어 은혜로 들어간다고 하시고 구원의 믿음은 선물이라고 하셨지요.
내가 믿었으니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듣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까?
오십시요. 하나님께서 당신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당신의 애달픈 사연을 들어주시고, 당신의 억울함을 풀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커트라인을 세워두고 여러분의 출입을 막는 곳이 아닙니다.
혹시나 나는 죄가 많아서 안 될 것 같아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사1:18)
산상수훈은 하나님 나라 문을 활짝 열고서 우리를 부르시고 찾으시는 초청장입니다.
주님 앞에 나오십시요. 누구라도 좋습니다. 애통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 아니 부자, 힘 있는 사람, 지식있는 사람 무식한 사람 누구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죄 많은 인간임을 겸손하게 깨닫고 겸손히 나오시면 하나님은 기꺼이 여러분을 받아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