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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Jul 27. 2020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로이드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사람들은 굶주림(갈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엇에 굶주렸을까요? 세상입니다.

세상에서 누리는 행복, 건강, 물질, 성공, 관계, 승진 등입니다.

그들은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세상에 올인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은 어디에 굶주려 있을까요?

하나님 나라와 그 의에 굶주렸을까요?

안타깝게도 제가 보기엔 세상 사람과 똑같이 세상에 굶주린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단지 세상 사람은 자기 노력으로 세상 것을 추구한다면 그리스도인은 자기 노력 더하기 하나님일 뿐이지요.

주님은 이점을 안타깝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여기 의는 무엇일까요?

전통적인 해석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한마디로 구원이라고 해석합니다.

그건 매우 개인적인 구원입니다.

다만 예수 믿고 구원받으면 된다는 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자칫 하면 이기적 그리스도인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구원받는 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성화를 포함시켜 해석합니다.

의에 대해 주리고 목마른 것은 죄에서 해방되어 그리스도인다운 품위 있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개인적인 신앙생활을 말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저는 로이드존스 목사님을 존경하긴 하지만 이 부분은 아직 2%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원의 의미는 성경에서 매우 폭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구원은 이스라엘 공동체, 즉 이스라엘 사회와 국가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구약 선지자들은 “의”라고 하면 사회 정의, 경제 정의를 연결하여 해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나라가 되어서 세계만방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소망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구약의 “의”는 매우 공동체적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울 같은 경우는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인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워지는 문제를 많이 언급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에 깊이 물든 서구 신학자들이 바울의 뜻을 매우 좁게 해석하여 공동체의 의미는 약화시키고 개인적인 의미만 강화시켰습니다.


예수님께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라 할 때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의를 포괄하는 의미라고 믿습니다.

지금 나라 잃은 백성으로 온갖 설움과 아픔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을 간절히 사모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나라는 해답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 고아나 과부가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사는 하나님 나라가 답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하나님 나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이여! 우리 함께 신앙 공동체를 만들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봅시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하나님 나라를 만드실 것입니다.

이러한 초청에 반응한 사람들이 세운 교회가 바로 초대교회입니다.

그들은 개인 구원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비전을 가지고 온 세상으로 나아갔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꿈과 소망과 비전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이여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갑시다.

https://youtu.be/ppbrKbSR7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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