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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Aug 05. 2020

로마의 평화, 주님의 평화

로이드존스 새롭게 읽기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하늘의 천사들이 부른 찬송입니다. 

그러나 이 찬송을 처음 들은 사람들은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세상에는 평화의 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마는 예수님 탄생하기 전까지 오랜 기간 전쟁을 하였습니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전쟁뿐만 아니라 자기들끼리 누가 황제가 될 것인가로 오래 싸웠습니다. 

마침내 아우구스티누스가 승리하고 전쟁이 끝나면서 자신을 평화의 왕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백성도 이제는 전쟁없는 사회에서 살겠구나! 참 평화가 오겠구나 기대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아우구스티누스가 평화를 선언하였을 때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끊임없이 로마의 황제가 주는 평화는 거짓이고 예수님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의 왕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요14:27, 공동번역) 

사도들도 한결같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평화를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로마의 평화와 예수님의 평화는 무엇이 다릅니까?


로마의 평화는 로마 시민들에게만 평화였습니다. 

로마에 정복당한 식민지 백성에게는 평화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독립을 위해 반란을 일으키고 그때마다 로마군이 와서 무참히 공격하였습니다. 

강대한 제국 로마 시내에서는 승전가를 불렀지만, 식민지 나라에는 눈물과 통곡으로 가득하였습니다. 

포로들은 노예가 되고 로마는 날이 갈수록 강성해졌습니다. 


로마의 평화는 폭력이 만든 평화였습니다.

로마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죽음뿐이었습니다. 

식민지 백성은 엄청난 세금을 내야 했고, 좋은 생산품은 모두 로마로 가져갔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완성하신 평화입니다. 

중간에 막힌 담을 허무시고 원수된 것을 화목하게 하시는 평화입니다. 

예수님이 만드신 평화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평화였습니다. 

권세있고 힘있는 사람에게만 평화가 아니라 힘없고 가난한 사람에게도 평화였습니다. 

예수 안에는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가 되고, 남자와 여자가, 종과 자유자가 하나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보복이나 싸움이나 갈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로마가 만든 평화는 힘에 의한 평화, 폭력에 의한 평화입니다. 

힘있는 자가 약한 자를 억눌러서 만든 평화입니다. 

그게 칼이든 로마의 법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들이 만든 질서를 깨뜨리는 자는 용서가 없었습니다.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에 손을 들어주는 순간 부터 기독교도 로마의 황제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로마 황제가 만든 힘에 의한 평화에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약하고 가난하고 병들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한 평화가 아니라 힘에 의한 질서만 강조하는 평화로 바뀌었습니다.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 주시는 평화는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니라 사랑과 용서와 긍휼과 자비로 만드는 평화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식민지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목놓아 외칩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

https://youtu.be/t2xf8kKZ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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