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크리스천 의사요 상담가로 활동했던 폴 토우르니에는 고아였습니다.
그는 외로움에 늘 시달렸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친절과 호의를 받아도 이내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었습니다.
그는 그들의 마음이 진심이 아닐 것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내과의사였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만져주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에게 삶의 문제를 해결 받고자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인간관계 문제를 쉽게 발견하고 풀어줄 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환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인간관계의 중요한 열쇠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신뢰입니다.
폴 토우르니에 의하면 신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상대방의 장점에 바탕을 둔 순수한 신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성, 인격, 말솜씨, 태도, 능력, 외모, 갖가지 재능이 있습니다.
그 재능이 좋아서 처음에는 무한 신뢰를 보냅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교제하다 보면, 장점 외에 단점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그 신뢰가 무너져 갑니다.
이렇게 신뢰가 무너지는 경험을 자주 하다 보면, 이젠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을 가지게 됩니다.
신뢰의 두 번째 형태는 자신의 마음 문을 열어,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자기 인생의 선생으로 모신다는 뜻입니다.
나를 도와주세요. 나는 이렇게 약한 사람입니다.
나를 용서해주세요. 나는 이렇게 당신에게 죄를 범했습니다.
나를 이해해주세요. 나는 당신에게 이런 잘못을 했습니다.
마음 문을 열고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쌓는 신뢰는 자유를 맛보게 됩니다.
정서적으로 고립된 마음의 담을 허물 수 있습니다.
폴 토우르니에는 의사가 된 후, 자기가 지금까지 했던 공부와 경험이 자신의 삶을 바꾸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랫동안 혼자 고민하다 친한 친구에게 그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친구는 “당신이 믿고 있는 기독교 신앙대로 실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말한 적이 없는 자기 생각과 기억과 공포와 결점 같은 것을 아내에게 털어놓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에게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그의 마음에 떠오르는 공포가 있었습니다.
고아로 자라면서 사람들에게 외면당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는 아내의 신뢰를 잃어버릴까 두려워했습니다.
폴 토우르니에는 아내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는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생각, 신앙, 학자들의 사상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내는 자신이 아무리 하찮은 이야기를 해도 언제나 칭찬해 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사상을 이야기하는 것과 마음속을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가 오랜 고민끝에 용기를 내어, 그의 아내에게 말했을 때, 아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내가 당신에게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지금까지 당신은 내게 남편이라기보다 의사, 심리학자, 목사였습니다.”
물론 폴 토우르니에는 아주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마음 문을 열었다가 오히려 나쁜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
왜일까요?
폴 토우르니에처럼 좋은 관계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 문을 다 열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신뢰는 쌓아가는 것입니다.
관계를 잘 형성하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제가 폴 토우르니에처럼 아름다운 신뢰의 관계를 만들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cB2UF6ITNQ&t=113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