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렌 크라이더 교수가 쓴 “초대교회에 길을 묻다”를 요약 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알렌 크라이더 교수는 고센 대학교와 프린스턴 대학교 하이델베르그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하버드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그는 특별히 초대교회의 예배와 전도 등 초기 기독교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연구한 교회사학자이십니다. 그는 AMBS에서 교회사와 선교를 가르친 명예교수입니다.
그는 초대교회를 처음 500년으로 정하고, 그 기간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첫 번째 기간은 AD 313년까지입니다.
이 시기 기독교는 불법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아무런 유익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목숨을 내놓는 각오를 해야 했습니다.
불신 사회는 기독교인들을 조롱하였고, 박해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초대교회의 순교 이야기는 대부분 이 시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시기 기독교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로드니 스타크가 쓴 기독교의 발흥에 의하면 A.D. 100년 경에 총 기독교인의 수는 고작 7,530명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200년도에는 21만 7,795명이 되고, 300년도에는 629만 9,832명이 되었으리라 추정합니다.
당시 로마 제국의 인구가 총 6천만 명으로 본다면 기독교 인구는 약 600만 명에 도달하였습니다.
이는 기독교의 실질 성장률이 10년당 40퍼센트에 이르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그러면 초대 기독교는 그 많은 박해와 조롱과 멸시와 따돌림 속에서 어떻게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알렌 크라이더 교수는 초대 기독교는 불신자들을 이끄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두 번째 기간은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교회를 합법화한 기간으로 AD 4세기 말까지입니다.
기독교는 로마 제국과 좋은 관계를 가졌습니다.
정치 권력과 종교는 원만한 관계를 가졌으며 이때 기독교가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매력”이 아니라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에 기독교의 매력 포인트는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고 교회에 출석하므로 얻는 혜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가면 왕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높은 자리에 오르기가 쉬워졌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구의 50%까지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오니까 세례교육을 단축시켰습니다.
이전까지 기독교의 매력 포인트는 삶으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삶에 대한 강조는 사라지고 오직 믿음만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으로 믿는다고만 하면, 그의 삶이 어떠하든 누구나 기독교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예배당은 대형화되고, 소박한 가정예배는 사라졌습니다.
세번째 기간은 AD. 4세기 후반 데오도시우스 황제로부터 AD 500년까지입니다.
데오도시우스 황제는 기독교를 로마의 유일한 종교로 선언하고, 비신자들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교 신상과 신전을 파괴하였고, 비그리스도인을 강제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로마 제국의 전 국민을 모두 기독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소위 크리스텐덤(기독교 국가)가 된 것입니다.
이 기간 기독교의 성장은 “강제”였습니다.
그들은 다른 종교를 억압하고, 기독교로 개종하려고 불신 마을을 공격하였습니다.
소위 칼과 창으로 개종시켰습니다.
힘과 돈과 권세가 있는 교회는 외형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건물은 거대하였고, 온갖 치장을 하였으며, 예배 분위기는 엄숙하여 일반 평민들을 압도하였습니다.
저는 초대교회 성장과정을 보면서 대한민국 기독교도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합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 기독교는 매력적이었습니다.
망해가는 조선을 구원할 종교로 비쳐 김구, 안창호, 조만식, 서재필 등 민족 지도자들이 대거 기독교로 개종하였습니다.
기독교는 가난하고 설움 받는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좋은 소식(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던 기독교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국가 권력의 비호를 받기 시작합니다.
한 교회에 국회의원이 수십 명이 나오고, 사업가들이 교회로 몰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독교의 매력은 점점 사라지고 이익을 얻고자 교회로 몰려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기독교는 크리스텐덤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은 마치 대한민국이 크리스텐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도시를 하나님께 바치자는 운동을 하였습니다.
소위 성시화운동입니다.
그리고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자기들은 이미 기독교 국가를 이룬 것처럼 착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행태는 마치 십자군 전쟁에 나가는 모습과도 유사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기독교는 크리스텐덤을 이루지도 못하고 지금 몰락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멸시와 조롱과 핍박을 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산의 어느 목사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교회 근처에 아주 큰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 직원들이 교회에 많이 다닌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회사에서 교회를 다니는 직원들에게 각서를 요구했습니다.
그건 “교회 나가지 않겠다”는 각서입니다.
아이들도 학교에 갔는데 목사 아들이라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습니다.
이제 기독교는 다시 초대교회 상황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걸 복이라고 해야 되겠지요.
문제는 기독교의 매력은 다 사라지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교회에 등록하는 사람은 없는데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만 끝나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착각입니다.
절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독교는 더욱 궁지에 몰릴 것입니다.
기독교의 매력을 다시 찾지 않는다면 교회의 희망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알렌 크라이더 교수가 말하는 기독교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궁금하시지요?
다음 시간에 그 부분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xlI_iP4zC0&t=7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