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gos Brunch Dec 29. 2020

손 잡아 주시는 주님

우리는 지난 주 풍랑이는 바다에서 잔뜩 겁을 집어 먹고 벌벌 떨던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말씀하시던 주님을 살펴보았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제일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우리의 믿음은 분명한 대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내 일이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믿음이 아닙니다. 

무조건 믿겠습니다는 식의 맹목적 과신은 믿음이 아닙니다. 

긍정적 사고 방식, 적극적 사고 방식도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나의 안에 있는 소망이나 생각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시는 주님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 33절에서 제자들은 소리칩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는 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자연 만물을 명하여 복종케 하시는 능력의 주입니다. 

세상은 갈릴리 바다처럼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세상의 흔딜림에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만물의 주인이시요 역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생명까지 내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절대로 놓치 않으시고 끝까지 붙들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오늘 바로 그 주님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이제 본문 28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한 대”

베드로는 주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리칩니다. “주여 만일 주시어든”

그는 주님이야말로 바람과 파도를 잔잔케 하시며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신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베드로는 놀라운 신앙고백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저는 우리도 바로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배 때마다 사도신경을 고백하는데 그 고백의 내용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놀라운 신앙고백을 하고, 믿음을 가지고 있는 베드로도 아차 하는 순간 물에 빠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는 물에 빠지는 베드로의 모습을 보면서 “휴 다행이다”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믿음이 있노라 하지만 너무나 자주 물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와도 너무나 쉽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풍랑이 일고 배가 흔들리면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느날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괜히 울적하고, 낙심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게 바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어떤 분이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가 믿음으로 승리하는 사람이 될꺼야!

그렇게 결심하고 나아가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크게 칭찬하고 격려할 것입니다.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완벽주의, 완전주의자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양말을 아무데나 벗어두면 크게 책망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야 하고,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했습니다. 

좀처럼 칭찬하지 않으셨고, 너무나 쉽게 야단쳤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아무리 완벽하고 완전을 추구해도 저의 부모님에게도 약점과 허물은 많았습니다. 

제가 부모님을 고발할 수 없으니 그냥 그런 약점과 허물이 있었다는 것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완벽하고 완전하신 분이 한 분 계신데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허물과 죄가 하나도 없이 완벽하신 분이십니다. 

그런 완벽하신 분께서 우리를 보실 때 얼마나 헛점이 많겠습니까?

헛점 뿐입니까? 죄와 허물과 잘못을 속속들이 다 보십니다. 

그런 완벽하신 주님 앞에 우리가 어디에 설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완벽하시고 완전하신 주님이 죄 많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모습이 어디 나옵니까?

여기 헛점 투성이인 베드로의 실수와 잘못을 보시면서도 그의 손을 잡아 주시는 모습을 통해서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물에 빠졌을 때 제가 “휴 다행이다” 하였던 것입니다. 


신앙고백도 하고 자기가 믿는 주님이 어떤 분인지 확실히 알았던 베드로지만 그는 넘어지고 빠졌습니다. 

그는 상황과 환경을 보고서 의심을 스스로 만들어냈습니다. 

주님이 과연 나를 사랑하실까?

주님은 이 풍랑이는 바다에서 나를 지켜주실까?

주님은 이 상황을 통제하실 수 있으실까?

요즘 코로나라는 풍랑을 만나면서 우리는 이런 의심을 스스로 만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눈 앞에 두고서도, 주님을 향하여 걸어가면서도 의심하였습니다. 

그리고 빠졌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제 앞에서 저를 의심하고, 저를 불신하면 저는 굉장히 기분이 안좋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사람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베드로의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정말 주님은 한번 사랑하기로 작정하시면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구원하기로 택한 자는 반드시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8-39)

여러분이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고 여러분은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주님은 결코 여러분의 손을 놓지 아니하십니다.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바알과 아세라는 졸며 잘런지 모르지만 우리 주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면서 저와 여러분을 살피시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넘어질때, 우리가 인생의 바다에 빠져갈 때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를 건져주십니다. 


주님은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우주의 주인이십니다. 

주님은 바다 위를 걸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베드로로 하여금 그 험한 바다위를 걷게 하셨던 분이십니다. 

의심으로 바다에 빠졌다 할지라도 다시 일으켜 세우셔서 그 험한 풍랑이는 바다위를 주님과 손잡고 걷게 하시는 분이 주님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중에 혹시나 풍랑 가운데 헤메는 분이 계십니까?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기꺼이 여러분의 손을 잡으시고 함께 이 험한 바다를 헤치고 나갈수 있도록 힘주시고 능력 주시고 함께 하시며 함께 걸으실 것입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하리라. 

https://www.youtube.com/watch?v=3NcSBv9UleU

작가의 이전글 질병과 재난은 우리의 죄 때문일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