뱉은 말의 순환과 진정한 순환 그 차이가 주는 힘
사랑을 했기에 사랑을 하기에 항상 나는 고통받았다
한 여인에게 지독한 사랑을 다른 여인에게 순결한 사랑을, 놀랍도록 비슷한 순간에 같이 피어난 마음은 이내 그 두 사랑의 간극을 버티지 못하고 찢어졌던 경험으로 변했고 이내 내면의 이중성을 자극하고 후벼 파 구멍을 냈던 경험으로 전락하였다 그때 알았다 말로 하는 사랑을 하고 있었구나! 나는 마음과 사람으로 사랑을 한 게 아니라 지성과 혀로 누군가를 조롱하고 있었구나 그건 자극에 대한 반응이지 마음의 울림이 아니었구나! 그러자 내 내면의 구멍엔 이내 찬란한 바람이 불었고 그러자 나는 입을 다물었다
사랑할수록 침묵해라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다면 진정한 침묵의 의미를 곱씹어라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지고 싶은 것을 말할 것이 아니다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겉으론 외면해라 가지고 싶다는 사실을 현실화시키지 말아라 가지고 싶은 것을 멀리해라 그러면 비로소 진정으로 가지고 싶은 것을 찾게 된다 우리는 무소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아냥 거리곤 한다 무소유가 의미하는 바는 진정으로 아무것도 안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필요한 것만 가지는 방향이다 진정으로 하나만 남기는 것이다 제일 안정적인 바닥의 상태로 말이다 많이 가진다는 것은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가지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모르는 자만이 모든 걸 가지려고 한다 진짜 모든 걸 가질 능력이 있는 그리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비로소 행동한다 버리기로 필요 없는 것을 버리고 필요한 것만 남겨둔다 이때 필요한 것은 그걸 버리기 위해 남기는 것이다 언젠가 그것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위해 적응하는 것이다 가질 수 있는 것은 없다 가질 수 없는 것은 모든 것이다 우리는 한 번도 소유한 적 없다 사실은 나 자신 자체도
그렇기에 제안한다 가져봐라 진짜 모든 것을 가져봐야 진짜 모든 것이 필요 없음을 알게 된다 가진다는 건 불안에서 온다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모두가 도망칠 때 죽음이란 공포로 뛰어 들어가는 자가 진정한 의미를 아는 자다 우리는 극을 찍어야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우리는 최고가 되어야 비로소 최악이 될 수 있다
이는 역도 성립한다
내 인생의 최악이 와야 비로소 최고가 되는 길이 보인다 내 인생을 주관적으로도 객관적으로도 평하지 말아라 인생은 주어진 것이지 쟁취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기에 감사해라 곱씹을 수 있는 순간을 다가올 고통을 모두 감사해라 진정한 감사는 말로 전하는 것이 아니다 침묵으로 표정으로 상황으로 전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사랑했기에 침묵하기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