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보고(8월 22일~8월 28일)

우리 아이 미라클 모닝 프로젝트

by 사월

아티스트웨이를 하며 막내를 아침형 인간으로 인도해야겠다는 확신이 섰다. 8월 21일에 마음을 먹었지만, 이날은 이미 깨꿍이가 늦잠을 잤으므로 밤에 일찍 재우는 게 불가능했다. 8월 22일 아침부터 시작해야지 했는데, 과연 잘 진행되었을까?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우리 집 막내 7세(만 5세)의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공개한다.

평균 취침 시간: 학기 중 11시, 방학 중 11시 30분

(참고로 이 시간은 잠을 자러 들어가는 시간이지 잠이 드는 시간은 아니다.)

평균 기상 시간: 학기 중 8시 50분, 방학 중 9시 30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지만 평균 수면 시간 10시간은 채우고 있다.




8월 22일 금요일

첫째를 깨우다 시간을 다 보내버린 나는 출근하기 바빠서 깨꿍이를 깨우지 못한 채 7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이날은 깨꿍이 7시 기상 실패. 그래도 깨꿍이는 웬일로 8시쯤 일어나 늦지 않게 유치원에 갔다.

다음 날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 하는데, 깨꿍이도 나도 늦게 잠들었다.


8월 23일 토요일

출근 안 해도 되는 날이니 5시 30분부터 울리는 알람을 계속 끄며 8시까지 누워 있었다. 깨꿍이도 비슷하게 기상~~~

남편이 밤에 맥주 한 잔 하자고 해서 또 12시 넘어서 잤다. ㅜㅜ 깨꿍이도 그림 그린다고 12시 넘어서 잠들었다. 이대로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가 끝날 것인가? 걱정이 됐다.


8월 24일 일요일

6시 30분에 줌 모임이 있어서 5시 30분쯤 기상했다. 줌 모임을 편안하게 하려면 깨꿍이가 자고 있는 게 나으므로 깨꿍이를 깨우지 않았는데, 모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깨꿍이가 거실로 나왔다.

깨우지도 않았는데 일어나다니 기특했다. 안방 화장실에서 세수까지 하고 나온 모습이 귀여워서 혼자 웃었다.

수면 시간이 6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피곤하겠다 싶어 거실 해먹에 깨꿍이를 뉘었다. 깨꿍이를 토닥토닥하며 줌 모임에 참석했는데 깨꿍이는 어느 순간 꿈나라로 갔다.

밤 9시쯤 거실을 정리하고 깨꿍이와 방에 들어갔다. 다음 날 유치원에 가야 한다며 우는 깨꿍이를 달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일찍 자러 들어갔으나 잠든 시간은 11시가 넘었다.


8월 25일 월요일

깨우지도 않았는데 깨꿍이가 6시 30분에 일어났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느냐고 물으니 약속한 거 지키려고 일찍 일어났다고 답한다. 귀여운 것.

비몽사몽인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한 권 읽어 줬다. 아이는 책을 보고 나서 정신이 드는지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림 그리는 게 그리 재밌니?

처음으로 8시 40분에 유치원에 도착했다. 이 시간에 유치원에 간 건 처음이다.

밤에 피곤할까 봐 깨꿍이와 9시 30분쯤 자러 들어갔는데, 10시 넘어서야 겨우 잠들었다. ㅜㅜ 아직은 밤까지 에너지가 넘친다.


8월 26일 화요일

오늘도 깨꿍이는 스스로 6시 30분에 일어났다. 엄마가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일어나는 깨꿍이가 기특하고 예쁘다.

어제처럼 무릎에 앉혀서 책을 한 권 읽어줬더니 다 읽고 나서는 쪼르르 그림을 그리러 간다. 이게 루틴이 될 듯하다.


어제와 비슷한 시간인 8시 40분쯤 유치원에 도착했다.

10시쯤 책을 읽어주고 불을 껐더니 바로 잠든다. 이제 10시면 에너지가 고갈되는 듯하다. 좋은 현상이야.


8월 27일 수요일

깨꿍이가 일어나지 않아서 7시 20분쯤 안고 거실로 나왔다. 토닥토닥하며 안고 있다가 유치원에서 배우는 영어를 들려줬더니 눈을 뜨고 본다. 다 보고 나서는 그림 그리러 출발~~~

저녁에 깨꿍이와 연산 문제 1장, 도형 문제 1장씩 풀고 있다. 엄마가 가르치는 모습을 둘째는 영 못 미더워한다. 자신이 직접 가르쳐 보겠다며 깨꿍이를 자기 방에 데려간다. 일찍 재우려고 했는데, 둘이 깔깔깔 하는 소리가 들려 기다려 본다.

깨꿍이는 결국 11시 넘어서 잠들었고, 엄마와 공부하는 건 재미없는데 형이랑 하는 건 재밌다는 고백을 한다.ㅜㅜ


8월 28일 목요일

깨꿍이가 일어나지 않아서 7시 20분이 안고 거실로 나왔다. 아이가 눈을 못 뜰 때는 영어 영상을 틀어주기! 유치원에서 배운 익숙한 내용이 들리자 아이는 눈을 뜨고 본다. 'color me happy' 영어책인데, 회색 집이 우울해 보였는데, 다양한 색을 칠하니 행복한 집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깨꿍이는 우리 집도 이렇게 만들고 싶다며 색연필을 들고 벽에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안돼!!!!

하고 말렸다가 안방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벽을 지정해 주니 그곳에 그림을 그린다.

오늘도 작품이 하나 탄생했다.

어제 둘째와 재밌게 수학 공부를 했던 터라 엄마랑은 같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 달래서 같이 푸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어려운 문제가 나오자 하기 싫다며 떼를 쓴다. 정확하게 말하면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틀린 부분이 깨끗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고, 이게 다 엄마 때문이라고 짜증을 내서 중간에 포기했다. ㅜㅜ 습관 들이기 어렵구나.

10시쯤 읽을 책 3권을 들고 자러 들어갔다. 책을 다 읽자 아이는 바로 잠들었다. 이제 방전의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조금씩 취침 시간을 당겨 보자.


[소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자의든 타의든 어느정도 되어가는데, 밤에 일찍 잠드는 건 아직 어렵다. 9시쯤에 잠자리에 들어서 10시 전에 잠드는 걸 목표로 삼아 본다.

아이 스스로 이 시간을 뿌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아이와 같이 이 시간에 할 일을 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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