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 특히 최강 동물왕과 최강 공룡왕을 좋아한다. 최강 시리즈는 토너먼트로 대결을 해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책이다. 지구력, 공격력, 방어력 등도 분석돼 있고, 몸 크기가 대략 얼마쯤인지 건물 크기를 비교해서 보여준다. 나름 괜찮은 책이다.
끝까지 한번 읽으면 누구와 누구와 대결하면 누가 이기는지, 누가 최종 승자인지 뻔히 아는데도 재미있나 보다. 매일 읽으며 나에게 누구랑 누구랑 대결하는데 엄마는 누굴 선택할 거냐고 묻는다. 처음에는 대충 대답하다가 초록이가 선택한 동물이 항상 이기는 걸 알고 그걸 선택하고 있다. 그랬더니 엄마는 자기와 다를 건 선택해야만 한다는 규칙을 만들어버렸다. 똑똑한 녀석.
초록이가 거실에 앉아 혼자 책을 읽고 있으면 멀리서도 무슨 책을 읽는지 안다. 들리는 소리는 오직 '00의 승리'밖에 없다. 이게 그렇게 재밌나?
눈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이 책에 나오는 동물은 그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공룡을 그려놓고는 이게 무슨 공룡인지 맞혀 보라고 한다.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 나에게 던지다니...
대충 보니 무슨 공룡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모른다고 하면 실망할게 뻔하니 자세히 관찰해 본다. 자세히 보니 특징이 하나씩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