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경쟁에 적합하지 않은 인간 부류가 있는 듯하다. 그리고 내가 그 부류에 속한다. 남들이 하고 있는 것은 '굳이 나까지'라는 생각에 쉬이 뛰어들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생각은 생각보다 많은 순간에 나에게 '멈춤'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그것은 한편 게으름이 찾아낸 핑계였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고심 한 스푼이면 같은 주제라도 디테일이 달라진다.
쉬운 예로 '영어'를 살펴보자. 일상 회화, 비즈니스 회화, 토플, 토익, 읽기, 쓰기, 초급, 중급, 고급, 미국 영어, 영국 영어, 테솔 등 같은 영어라는 주제에 관한 사람들의 니즈는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무수히 많은 클래스들이 존재한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지면 같은 토플 수업이라도 가르치는 사람이 얼마만큼의 열정으로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서 그 수업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은 천지차이일 수 있다.
근본적으로 고객의 영어 역량이 높아지면 그 모든 디테일의 중요성이 사실상 줄어든다. 어떤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저글링 할 수 있을 만큼 유연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습득의 단계에서는 코 앞에 닥친 목적에 맞게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2) 고객은 무수히 많은 같은 주제의 콘텐츠들 중 자신들에게 맞는 코드를 찾아가게 마련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두고 '결이 맞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무수히 많은 강사, 선생님, 커뮤니티 등이 있지만 서로 신뢰할 수 있어야 성장이 있을 수 있다. 나에게는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고자 찾아올 것이다.
3) 내가 내 콘텐츠를 통해서 던지는 메시지에 자신이 있으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자꾸 뒤로 물러나고픈 생각이 든다면 연구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자. 연구하는 시간을 충분히 투입해 보기도 전에 포기한 것이라면, 그야말로 게으름의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쯤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 나의 주제는 무엇인가?
▶ 나는 어떤 형식(제품, 서비스, 강의, 클래스, 코칭 등)으로 그것을 전달하고자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