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야 길게 간다

나만 쓸 수 있는 내 브랜딩 _ 오래가는 브랜딩의 비결

by 솔트다움 박연희

내 일, 내 콘텐츠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해보고자 '나'를 조금 멀리 떨어뜨려 놓고 바라본다.


지금의 고뇌들은 그 농도가 조금 옅어진다. 그렇다고 당장의 이슈들이 놓아지진 않지만 언젠간 결론이 나고 지나갈 일들인 것은 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일 것이다. 걸음걸음이 즐거운가, 순간순간의 경험들을 입체적으로 받아들여 충만한 여정이 되고 있나, 질문을 던지고 넌지시 바라본다.


질문은 바램이다.

내가 나 자신에게 던진 질문들에는 방향이 있다. 그 길에서 만나는 오만가지 맛을 다 느끼고 주변을 돌아보며 충만한 삶이 되도록 하고 싶다는 바램으로 인한, 어찌 보면 '점검'인 셈이다.


내 일을 만들어나가는 여정이 내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고 만족스러워야 하는 이유는 '지속성'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지속성은 그 일이 내 삶과 맞닿아 연을 이어가는 시간에 대한 지속성과 내가 녹여낸 그 콘텐츠가 다른 사람들의 뇌리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을 것인지와 연관되는 콘텐츠 자체의 지속성을 모두 포함한다.


내가 내 삶 전체로 소화시켰을 때 오래가는, 나만의 콘텐츠가 된다. 그런 콘텐츠에는 자연스레 진심이 담기고, 공감 가는 메시지가 담기고, 그 자체가 스토리가 된다. 애쓰지 않아도 브랜딩이 되고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트렌드를 따른답시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만 봐서는 결코 생길 수 없는 일이다.


오래가는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

오래가는 브랜드들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을 한다. 오래가는 브랜드들은 그들에게 동조하는 팬들이 있다. 오래가는 브랜드들은 스토리가 있고 철학이 있으며 고객들이 그것에 관심을 가져주고 그 스토리를 다른 고객들에게 전한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 수익성보다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를 이야기하는 것과 어찌 보면 같은 이치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고객과 소통을 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렇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컨셉에는 한계가 있고, 보여주는 모습이 본래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브랜드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리라.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나니 오기도 생긴다. 결국은 나의 진짜 모습을 내 콘텐츠와 브랜딩에 녹여야 한다는 너무나도 뻔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날숨에 긴장을 빼보자

어깨와 목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보자. 그리고 그냥 내가 되자. 내게서 남들에게 전해주고픈 이야기를 찾아보자. 내 삶이 이어지는 한, 내 이야기도 계속 이어져서 해도 해도 마르지 않는 내 '살아감'을 들려주자. 그 여정이 모여 내 브랜드를 채색해가도록, 그 과정이 듣는 이들에게도 전하는 내게도 어색하지 않은 지점을 찾아보자. 브랜딩 하는 과정이 반드시 완벽할 필요가 있을까. 채색이 때로는 삐져나오고 때로는 엉뚱한 색이 섞이기도 하겠지만 그 마저도 스토리가 될 것이다.


우선은 할 말(콘텐츠)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소통하는 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다. 숙제스럽지만 그것들만 찾고 나면 나만의 컨베이어 벨트를 돌릴 수 있다. 그 둘이 전부라 할 수 없지만 시작이 되어주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오래가는 브랜드 갖기. 못할 것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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