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이 된 엄마 껌딱지와 책은 꼭 엄마와 읽어야 하는 아빠 껌딱지에게 매일 자기 전에 책을 읽어준지도 7년이 되었다. 이제는 책을 읽어줘야 잠이 온다고 이야기하지만 첫째가 독서 독립을 할 나이가 되니 문득 이것도 끝이 있는 일이구나 싶다. 그리고 그 끝이 다가오고 있다 생각하니 새삼 아쉽다. 목 아프고 졸리다고 게으름을 피울 때는 언제고.
끝이 반드시 있어야 할까?
그냥 계속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면 어떨까? 독서 독립은 독서 독립이고 그것이 우리의 잠자리 리추얼까지 바꿀 이유는 없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나보다 키가 훌쩍 커버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상상을 한다. 어느 날은 내가, 어느 날은 아이들이. 어릴 땐 그림책을 함께 읽었지만 크고 나면 그림책이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가릴 것 없이 같이 읽을 수 있겠지. 내 굠탱이 둘째, 커서도 지금처럼 책 읽으며 조잘조잘 말을 많이 해주면 좋을 텐데..
지금은 하루의 마무리가 되고 그때는 우리 집의 문화가 되어주겠지. 상상의 끝은 항상 흐뭇하다. 그대로 될지 안될지도 모르기에 더.
시간이 지나도 나랑 같이 책 읽고 자러 가지 않으련?
너희만 좋다면...
2022.7.20
우리들의 글루스, 그 세 번째 일상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