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타자성이 유지되어야 한다면 이해의 실패는 본질적이다. 따라서 이해 가능성의 결핍은 자아와 타자의 관계에 의해 제기되는 묘사의 문제 중심에 있다. 타자를 타자로 유지하기 위해 그것은 지식이나 경험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왜냐하면 지식은 언제나 나의 지식이고 경험은 언제나 나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대상은 오직 그것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한에서만 만나지며, 따라서 곧바로 그 대상의 타자성은 감소된다.
- 콜린 데이비스, '엠마누엘 레비나스-타자를 향한 욕망'(김성호 역/ 다산글방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