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정문일침

식민화(colonization)

by 파르헤시아

식민화(colonization)란 무엇인가? 그것은 특정 정치권력이 강제력에 의거하여 특정 지역의 주민들을 복속시켜서 노예화한 다음, 그 지역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강제적이고 독점적으로 동원하고 그것을 자신의 의도대로 사용하고 피식민지의 주민들로 하여금 그러한 질서가 받아들이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식민화란 정치적, 개인적 주권(sovereignty)의 상실과 동일한 것이다. 철학적으로 본다면 식민화된 민족 혹은 지역의 주민은 자신의 재산권의 생사, 운명의 결정, 그리고 자신의 삶의 방식의 선택에 주인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헤겔(Hegel)과 호네트(Honneth)가 말한 것처럼 인간이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며 기본적인 자유나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이다. 따라서 식민화란 일차적으로는 정치 경제적 지배가 관철되는 상황이자 동시에 피지배자가 자신의 모습이나 주장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을 통칭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동춘('한국사회과학에서의 탈식민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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