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정문일침

선과 악의 뿌리

by 파르헤시아

병이란 사람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들어와 반드시 사람이 누구나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는 곳에서 드러난다. 그러므로 군자로서 환하게 밝은 곳에서 드러나는 죄를 범하지 않고자 한다면, 먼저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죄를 얻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악한 짓을 하되 남이 알 것을 두려워 한다면 악한 가운데 오히려 그 마음에 선(善)의 뿌리가 아직 남아 있고, 착하고 선한 일을 하되 남이 알아 주기를 추구한다면 그 선하고 착한 일로 말미암아 곧 악(惡)의 뿌리가 자리 잡게 된다. 악은 숨은 것을 꺼려하고 선(善)은 드러나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므로 악이 나타난 것은 화(禍)가 얕고 숨은 것은 화(禍)가 깊으며, 선(善)이 나타난 것은 공(功)이 적고 숨은 것은 공(功)이 크다. -채근담(만력본/홍자성)


#위선 #선악 #기만 #가식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유(四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