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는 육하원칙이 필요하지 않는다. 그럴듯하면 그걸로 족하고 설득력은 말하는 이의 권위와 말솜씨에 좌우된다. 굳이 옛날 이야기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저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를 생각해보라.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으면 '그거 말 되는데' 라거나 '말도 안 돼'라는 말을 즐겨한다. 진실은 때로 얼른 듣기엔 말도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진실은 이야기로서 생명력이 약하다. 이처럼 이야기가 진실보다 큰 힘을 발휘하는 현상을 가리켜 '이야기 편향(story bias)'이라고 한다. - 강준만( '감정독재', 인물과사상사)
"이야기는 우리를 유혹한다. 추상적인 세부 사항은 우리를 진실에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곁가지 이슈와 그 배경에 관한 흥미있는 이야기는 관련된 중요 사실 혹은 진실보다 우선순위가 높다... 사람들은 추상적인 사실들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이야기에는 본능적으로 끌리게 된다. 그것이야말로 저주다. 그리하여 중요하지 않은 관점들에 밀려서 중요한 관점들이 저평가되는 왜곡이 생긴다... 그럴듯한 설명이 덧붙여지고, 이야기가 조화롭게 흘러갈수록 사람들은 그것이 더 사실에 가깝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것은 '기저율의 무시' (Neglect of base rate) 와 다를 바가 없다. 직관적인 생각은 그럴듯한 이야기에 취약하다. 그러니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되도록 드라마처럼 앞뒤가 딱 맞는 그럴듯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롤프 도밸리('The Art of Thinking Clear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