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거짓말을 비난하고 마땅히 정죄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가족· 친구· 동료· 사회 지도층들과 정치인들이 언제 어떻게 우리를 속이고 있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런지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 봐야만 한다. 거짓말 혹은 남을 속이는 행위는 진정한 의사 소통이나 친밀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우리의 갖은 노력과 시도를 방해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속임수들을 이 세상에서 모두 제거할 때,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그야말로 솔깃한 유혹이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사회적 삶은 냉혹한 정직의 무게로 무참히 무너져 내릴 것이다. 우리의 민낯과 진실의 실체가 타인들 앞에 낱낱히 밝혀질 때, 다른 사람들과 연결할 수있는 우리들 대인관계의 능력은 무참히 파괴될 것이다. 일상에서 난무하는 거짓말의 보편성은 분명히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잠시 생각해 보면, 우리는 모든 거짓말을 제거하고 싶어하는 그러한 생각이 과연 우리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거짓말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솔직해지자. -엘리슨 코넷(Allison Kornet, 에세이 'The Truth About Ly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