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정문일침

자유

by 파르헤시아

자유란 인간이 다른 인간이나 자연에 의존하거나 신세를 지지 않는 고립무원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간과 자연에 상관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기적 쾌락을 최대화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이유로 재산을 많이 갖고 쓰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이는 타인의 자유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자연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자유란 모든 사람의 잠재능력을 최대화하는 것이지만, 이는 타인과 충분히 상관되어 자연 속에서 공존하는 삶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자유란 상관이다. 상관 자유가 아닌 고립된 욕망 추구의 자유는 거짓이다. 기본적인 의식주 외의 무한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야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다. 그것이 존엄한 인간의 인간다운 삶이자 도덕이며 문명이고 문화다. 부자가 아니라 인간이 되어야 한다. 자유란 부자의 것이 아니라 인간 모두의 것이다.


-박홍규(『자유란 무엇인가: 공존을 위한 '상관자유'를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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