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정문일침

우월감

by 파르헤시아

버너드 쇼의 험담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의 백인은 흑인을 구두닦이로 만들어 놓고, 흑인은 구두닦이 밖에 못 한다고 단정한다." 모든 면에서 이와 비슷한 악순환을 찾아볼 수 있다. 개인이나 집단이 열등한 상황에 몰려 있을 때 그 개인이 '열등하다'고 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하다'는 말의 의미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여기에 본질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불성실한 태도이다. 실제로 그것은 헤겔이 말하는 동적인 의미를 갖는다. "하다"는 말은 "되었다"는 것이며, "지금 그렇게 보이는 것처럼 되어졌다"는 뜻이다. ...경제적인 이해관계 외에도 압박에 의해 보장되는 압박자의 이익 중 하나는, 그들 중에서 가장 비열한 자까지도 우월감을 갖는 것이다. 남부 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백인도 "나는 더러운 깜둥이"가 아니라고 자위하고 있다. 그리고 보다 부유한 백인들은 이 자존심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장 평범한 남성도 여성과 비교하여 자신을 반신(半神)처럼 생각하고 있다.


-시몬느 드 보봐르('제2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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