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정문일침

배움

by 파르헤시아

마음은 형상이 없고 배움은 형상이 있는데, 형상이 없는 것이 어찌 형상이 있는 것의 바탕이 될 수 있겠는가. 밖에서 하는 것이 안에 있는 것을 다스릴 수 없으면 그 배움은 마음에 있어서 군더더기일뿐이다. 형상이 없는 것이 형상이 있는 것의 바탕이 되지 못하면 마음은 배움에 있어서, 초나라와 월나라(楚越)의 거리가 아주 먼 것처럼, 아무런 상관이 없다.그런즉 어떻게 '마음의 배움'(心學)이라고 논할 수 있겠는가?. 마음은 거울과 같고 배움은 거울을 닦는 것과 같다. 거울은 본래 맑지만 때로는 때가 끼기도 하는데 끼인 때를 닦지 않으면 그 때를 어떻게 없앨 수 있겠는가? -신흠(申欽,1566∼1628, '상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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